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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체제 활동가, 우크라군 합류해 전투하던 중 사망

등록 2024.10.07 03:21:09수정 2024.10.07 05: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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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다르 다딘, 가명 '간디'로 시베리아 대대서 활동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반(反)체제 활동가 일다르 다딘(42)이 우크라이나군과 합류해 전투하던 중 사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저항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옥살이를 한 다딘은 우크라이나군 시베리아 대대에 합류해 '간디'라는 가명을 부여받고 전투를 펼쳤다. 사진은 다딘(왼쪽)이 2017년 3월4일(현지시각)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주거지에서 아내 아나스타시야 조토바와 함께 AP와 인터뷰 뒤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 2024.10.07.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반(反)체제 활동가 일다르 다딘(42)이 우크라이나군과 합류해 전투하던 중 사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저항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옥살이를 한 다딘은 우크라이나군 시베리아 대대에 합류해 '간디'라는 가명을 부여받고 전투를 펼쳤다. 사진은 다딘(왼쪽)이 2017년 3월4일(현지시각)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주거지에서 아내 아나스타시야 조토바와 함께 AP와 인터뷰 뒤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 2024.10.07.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반(反)체제 활동가 일다르 다딘(42)이 우크라이나군과 합류해 전투하던 중 사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저항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옥살이를 한 다딘은 우크라이나군 시베리아 대대에 합류해 '간디'라는 가명을 부여받고 전투를 펼쳤다.

AFP에 따르면 다딘의 친구이자 망명 생활 중인 일리야 포노마료프 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원은 6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딘이 어제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전투 중 사망했다는 소식을 알려드리게 돼 깊은 유감"이라고 발표했다.

포노마료프 전 의원은 "(다딘은) 푸틴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전선에 나선 두려움 없는 단호한 투사"라고 추모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반(反)체제 활동가 일다르 다딘이 2017년 3월4일(현지시각)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주거지에서 AP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4.10.07.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반(反)체제 활동가 일다르 다딘이 2017년 3월4일(현지시각)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주거지에서 AP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4.10.07.


다딘은 우크라이나 군대와 함께 시베리아 대대에서 활동하면서 러시아인으로 구성된 반러시아 민병대 러시아자유군단(FRL)으로도 활동했다. FRL은 지난해 5월 러시아 본토 벨고로드를 기습해 전공을 올리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다딘의 사망 소식은 그 뒤로 복수의 러시아 독립 언론에 의해 추가로 확인됐다.

그는 2014년 러시아 내 시위를 단속하는 법률이 제정된 뒤 관련 법령에 따라 유죄 판결을 받은 최초의 러시아 시민이다. 다딘은 2015년 러시아에서 반정부시위를 단독으로 조직한 혐의로 징역형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정치범 구제를 위한 비정부기구(NGO) 국제앰네스티는 과거 다딘을 '평화로운 야당 활동가'로 평가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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