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현장 인력 재배치…자회사 만들고 희망퇴직 단행
현장 인력 효율화 결정…유지 필요한 업무 신설 그룹사로 이관
일부는 기존 그룹사로 이관…퇴직자에는 역대 최대 일시금 지급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종로구 KT 빌딩의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0.07.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송혜리 기자 = 김영섭 KT 사장이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AICT) 중심 컴퍼니를 새로운 회사 비전으로 제시한 가운데 KT가 현장인력들에 대한 재배치 작업에 착수했다.
선로 통신시설 유지보수 업무와 국사 내 전원시설 설계 업무와 관련 인력들은 신설 법인 2개를 설립해 각각 이관하기로 했다. 고객민원 처리 등 기존 KT 계열사에서 수행 가능한 분야는 업무를 이관하고, 더 이상 KT에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비효율 사업은 폐지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특별희망퇴직을 실시, 역대 최대 규모의 일시금을 지급키로 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현장 인력구조 혁신 방안을 구성원들에게 공유했다.
우선 KT는 선로 통신시설 설계와 고객전송 업무를 담당하는 그룹사 KT OSP(가칭)와 국사 내 전원시설을 설계 및 유지보수, 도서 네트워크 및 선반 무선통신을 운용하는 그룹사 KT P&M(가칭)을 신설할 계획이다.
2개 법인은 KT가 100% 현금 출자하는 방식으로 설립한다. 출자금은 각각 610억원과 1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달 15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후 내년 1월 1일자로 법인 설립을 마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객 민원을 처리하는 C&R 분야와 엔터프라이즈부문의 마케팅 분야 직원 일부를 그룹사인 KT IS와 KT CS로 일부 이관하기로 했다. 상권영업이나 법인가치영업, 현장지원 업무는 폐지한다.
이번 현장 인력구조 혁신 대상이 되는 인력은 대량 5700여 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신설 또는 기존 그룹사로의 전출을 원하지 직원에 대해서는 특별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신 이번에 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일시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인력구조 혁신 분야 실근속 10년 이상이면서 정년 1년 이상 남은 직원이 대상이다.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접수를 받고 같은달 8일에 퇴직을 발령할 계획이다. 특별 희망퇴직금은 50~52세가 3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KT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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