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콜로라도주 옛 금광 지하에서 승강기 고장으로 1명 죽고 12명 갇혀
록키산맥 인근 크리플 크리크 지하 갱도에서 사고.. 구조중
1800년대 금광 갱도..1960년대 폐광 후엔 관광객 탐방 장소
[크리플 크리크( 미 콜로라도주)=AP/뉴시스] 승강기 고장으로 관광객들이 지하 300m에 갇힌 콜로라도주 몰리 캐슬린 금광 입구에서 경찰관이 10일 구급 차량 앞을 지키고 있다. 2024.10.11.
이 곳 몰리 캐슬린 금광은 크리플 크리크 마을 부근에 있는 곳으로 이 날 지하 152m 지점에서 승강기가 기계적 결함으로 고장이 났다.
그로 인해 "관광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극도의 위험 상태"가 닥쳐서 한 명이 숨졌다고 텔러 카운티 보안관 제이슨 마이크셀이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이 금광의 맨 밑바닥은 지표면에서 약 1000피트(305m) 아래이며 이 곳에 12명이 갇혀 있다. 이들은 아직 안전하며 구조대와 연락이 되고 있다고 보안관은 말했다.
현재 구조대는 승강기를 다시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고치고 있다.
승강기 사고가 난 것은 이 날 정오께라고 보안관은 말했다. 하지만 사망자의 신원이나 어떻게해서 사망했는지 원인 등은 밝히지 않았다.
관련된 아이들도 2명이 있지만 이들이 지하에 갇힌 사람들에 포함되어 있는지도 아직 불분명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던 11명은 구조되었고 4명이 약간의 경상을 입었다고 마이크셀은 밝혔다. 그는 그들이 어떻게 해서 다쳤는지 승강기의 기계적 결함의 성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다.
경찰은 구조대가 지하의 사람들을 로프를 이용해서 구조할 수도 있지만, 안전한 구조로 상황을 당일 종결하려면 승강기를 고쳐서 구조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우선은 승강기를 검사해서 지하의 사람들을 안전하게 태우고 올라올 수 있을지 검사해야 한다. 구조대는 그것이 안될 경우에는 제2, 제3의 방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주 정부는 일단 엘리베이터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했다.
현지 당국은 무선으로 지하에 갇힌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승강기 고장 등에 관한 사실은 알려주지 않았다. 그들이 되도록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현재 지하의 사람들은 물을 마실 수도 있으며 공기 질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그 들 중에는 광산업에 종사한 가족의 일원도 있다. 그는 지하 갱도의 구조 경험자라고 마이크셀 보안관은 말했다.
이 곳 승강기는 분당 152m를 이동할 수 있으며 지상까지 보통 2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에서는 1980년대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지만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경찰은 밝히지 않았다.
콜로라도주 광산 안전국에 따르면 이번 금광처럼 관광 목적으로 공개된 광산에서는 매일 광산 갱도 내부와 승강기 등 기계류를 검사하는 인력을 따로 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승강기는 언제 마지막으로 검사를 받았는지 등이 회사 웹사이트에 밝혀져 있지 않다.
제레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광산 전문 구조팀을 비롯한 주정부의 인력과 자원을 현장에 파견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크리플크리크 마을은 콜로라도 남서부 로키 산맥 부근의 마을로 약 11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 곳 금광은 1800년대에 개설되어 1961년에 폐광했지만 아직도 관광 장소로 운영 중이다. 관광객들은 한 시간 일정으로 지하 300미터까지 왕래하면서 지하 광차를 타고 갱도 안 바위 벽의 금맥 등을 감상한다.
이 곳의 이름은 1891년 금광을 처음 발견한 여성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몰리 캐슬린 고트너라는 여성이 당시 이 곳에서 석영 주변을 금이 감싸고 있는 것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이 회사 웹사이트는 소개하고 있다.
[크리플 크리크( 미 콜로라도주)=AP/뉴시스] 관광객들이 지하 갱도에 갇힌 콜로라도주의 몰리 캐슬린 폐 금광 일대. 20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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