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시바 日총리, 동아시아정상회의서 중국 견제…미·중·러 설전도 예상

등록 2024.10.11 10:31:59수정 2024.10.11 11:12: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시바 총리, 국제 질서의 유지·강화 호소할 방침

귀국 후 오늘 밤 기자회견…첫 정상외교 성과 등 설명

[라오스=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0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0.11.

[라오스=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0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0.1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1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활동 활발화를 염두에 두고 법치에 입각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유지·강화하는 중요성을 호소할 방침이라고 NHK가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으로 라오스를 찾았으며, 전날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정상회의에 참석해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리창 중국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모든 차원에서 의사소통을 거듭할 것임을 확인한 한편 동중국해 정세와 일본 주변에서 활발해지고 있는 중국군의 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전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도 만나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

11일에는 아세안 각국과 함께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시바 총리는 이 자리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 활동 활발화를 염두에 두고 법의 지배에 근거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를 유지·강화하는 중요성을 호소할 방침이라고 NHK가 보도했다.

또 아세안 국가 등과 아시아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하는 정상회의를 주최하고, 향후 10년을 내다본 행동계획(액션플랜) 수립에 합의할 계획이다. 이시바 총리는 귀국 후 11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외교의 성과 등을 설명하기로 했다.

한편 11일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간 설전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이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문제 외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그리고 북한 정세 등이 거론될 전망이라고 NHK가 전했다.
   
이 중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 해경국 선박과 필리핀 순시선이 충돌하는 사안이 잇따르고 있으며, 10일 중국과 아세안의 회의에서도 양국의 대립이 두드러졌다.

NHK는 외교소식통을 인용,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회의에서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의 중요성과 국제법에 근거한 평화적 해결을 재차 주장할 전망이어서 리창 중국 총리와의 치열한 논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각지에서 전투가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해서도 미국과 러시아 양측이 각각의 입장을 주장할 것으로 보여 아세안을 무대로 설전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