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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사망사고 질타…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안전한 조선소 만들 것"

등록 2024.10.15 17:35:20수정 2024.10.15 21: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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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명 사망…한화오션서만 4명 발생

예고된 산재 지적에…"안전 대책 마련하겠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정 사장 뒤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서있다. 2024.10.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정 사장 뒤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서있다. 2024.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올해 국내 조선업체 사업장에서 연이어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경영진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양사 경영진은 동일한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과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올해 국내 조선소 사업장에서는 13건의 중대재해로 17명이 사망했다. 그 중 한화오션에서 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올해 초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등 61개 조항을 위반해 2억6555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이날 국감에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화오션에서 다수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숙련된 작업자 없이 새롭게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 중인 것이 원인"이라며 "좋은 기업, 안전한 기업이 되려면 일하는 사람이 숙련돼 있고 안전을 체득해야 하는데 (회사는) 그럴 준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도 "한화오션의 무리한 작업 지시 여부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작업 환경 자체가 사고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현장 즉, 예고된 산재라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올해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지금부터 3년에 걸쳐서 2조원의 안전 관련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의 핵심은 '사람이 실수를 해서 다치거나 사고가 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기술을 활용해 안전 대책을 마련하려고 하고 있다"며 "'스마트야드'를 활용해 안전한 조선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무재해 사업장 구현을 위해 3년간 1조97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중 안전 예방을 위한 상시 예산은 매년 확대해 향후 3년간 1조1300억원을 편성한다. 조선소 전체 스마트 안전 시스템 구축 등에는 6개 분야에 걸쳐 총 846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끝으로 정 사장은 "현재 국내 조선업계의 경쟁사인 중국보다 우리가 더 월등한 것은 요즘 선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전 이슈'"라며 "안전 자체가 우리 조선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도 국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올해 HD현대중공업은 울산조선소에서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반복되는 사망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 하청 노동자의 참여까지 고려할 수 있느냐는 발언에 이 사장은 "법적 검토를 거쳐 면밀하게 따져 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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