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다친 삼성 구자욱, 일본행…"가을야구 출전 위해 전념"[PO]
PO 2차전서 1회 도루하다 무릎 부상
집중 치료 위해 16일 일본으로 출국
[대구=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루 주자 삼성 구자욱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고통을 호소 하고 있다. 2024.10.15. [email protected]
삼성 구단은 16일 "구자욱이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이날 오전 출국했다"며 "16~18일 일본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자욱이 부상 치료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본으로 갔다. 19일 이후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PO 2차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1회 도루를 하다 부상을 당한 뒤 교체됐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친 구자욱은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그러나 이때 슬라이딩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도루 직후 구자욱은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몸 상태를 살핀 뒤 계속 경기를 이어갔지만, 디아즈의 좌선상 2루타 때 다리를 절뚝거리며 홈에 들어갔다.
2회초 수비 때 이성규로 교체된 구자욱은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고,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삼성이 PO 2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을 눈앞에 둔 가운데 PO 3~4차전 출전이 사실상 불발된 구자욱은 하루라도 빨리 경기에 나가고자 잠실 대신 일본행을 택했다.
구자욱은 삼성 타선의 핵심이다. 올해 정규시즌에 129경기에 출전,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44로 활약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구토 증세와 어지럼증을 안고 나선 PO 1차전에서 3회 결정적인 3점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구자욱이 부상을 하루라도 빨리 털어낸다면 삼성은 근심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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