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삼성·구글·퀄컴 XR 동맹 결과물 나오나…노태문 사장, 퀄컴 만난다

등록 2024.10.18 10:29:54수정 2024.10.18 11:54: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내주 진행되는 '스냅드래곤 서밋' 참석 예정…갤S25 칩 가격 등 협상

올해 중 출시 계획 밝힌 XR 동맹 플랫폼…퀄컴 행사서 추가 언급 주목

[샌프란시스코=뉴시스]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왼쪽)과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가운데),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이 지난 2023년 2월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3사 협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샌프란시스코=뉴시스]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왼쪽)과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가운데),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이 지난 2023년 2월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3사 협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2년여 전 발표됐던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의 'XR(혼합현실) 동맹'의 결과물이 곧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다음주 열릴 퀄컴의 연례 칩 공개 행사에 참석하면서 향후 갤럭시 폰 전략과 함께 XR 플랫폼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사장은 오는 21~23일(현지시각) 하와이에서 진행될 '스냅드래곤 서밋'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퀄컴의 차세대 칩인 스냅드래곤8 4세대가 공개될 전망이다.

스냅드래곤과 같은 AP(앱 프로세서) 칩은 스마트폰 등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노 사장이 이번 퀄컴 행사에 참여하는 주된 이유 또한 퀄컴 신형 칩의 갤럭시 기기 탑재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개될 스냅드래곤8 4세대는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당초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의 경우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만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되고, 일반 및 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 2400이 장착됐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도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 2500를 모두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새로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엑시노스 2500의 수율이 충분치 않아 전량 스냅드래곤 신제품을 채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노 사장이 직접 퀄컴 측과 만나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될 AP 칩 가격을 협상하고, 원가 부담을 최대한 낮추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 쓰일 AP를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중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노 사장의 퀄컴 행사 참여는 AP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삼성전자와 퀄컴, 구글이 함께하는 XR 플랫폼이 이번 행사에서 언급될 지도 주목되고 있다.

이들 3사는 지난 2023년 2월 진행된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XR 사업 협력을 깜짝 발표한 바 있다. 이들 3사는 동맹을 발표한 지 1년이 지나도록 공식 언급을 자제했으나, 올해 7월 이번에도 갤럭시 언팩에서 추가적인 발표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폴드6 등 신제품을 공개한 이후 올해 중 XR 플랫폼을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발표 시점이 연말로 예상되는 가운데 2년여 만에 3사 XR 동맹의 결과가 드러나는 셈이다.

갤럭시 언팩에 이어 약 3개월 만에 진행되는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XR 플랫폼과 관련한 추가 정보가 나오게 될지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 언팩에서는 공개 시점만 언급되고 어떤 형태의 플랫폼·서비스가 될 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맹을 맺은 3사의 강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개발한 헤드셋 등 XR 플랫폼 기기에 퀄컴 칩이 탑재되고, 여기에 구글의 소프트웨어 및 AI 등이 이식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 2월 XR 시장에 뛰어든 애플의 '비전 프로'도 다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 3사가 선보일 XR 플랫폼이 선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