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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24시간 진료 가능한 응급의료기관 '410곳 중 35곳'

등록 2024.10.22 10: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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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기관 소아응급환자 진료현황

54개소는 '환자 수용 아예 불가능' 보고

대부분 배후진료 인력 부족이 원인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보호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4.09.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보호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4.09.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소아응급환자를 제한 없이 24시간 받을 수 있는 응급의료기관이 410개 곳 중 35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응급의료기관의 소아응급환자 진료현황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410개 응급의료기관 중 35개소(8.5%)만이 시간·연령·증상 제한 없이 24시간 내내 소아 진료가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응급의료기관 410개소 중 321개소(78.3%)는 시간·연령·증상에 따라 제한적으로 소아 응급 진료가 가능한 상태였다.

진료 불가능한 소아 연령대를 보면 신생아 진료가 불가하다고 답변한 응급의료기관은 11개소, 100일 미만 불가 3개소, 12개월 미만 불가 60개소, 24개월 미만 불가 68개소, 36개월 미만 불가 19개소였다.

평일 진료시간에만 응급실 진료가 가능하다고 답변한 응급의료기관은 148개소(36%)로 나타났다.

일부 응급의료기관은 경증, 단순복통 등의 환자만 수용 가능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410개 응급의료기관 중 54개소(13.2%)는 24시간 내내 소아 응급환자 진료가 불가능해 환자를 아예 수용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 

소아응급진료 제공이 불가능한 사유에 대해서는 응급의료기관 대부분이 배후진료 영역의 의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410개 의료기관중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응급실 전담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응급의료기관은 76개소(18.5%)에 그쳤다.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가능(제한적 진료가능 포함)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응급실 전담의사로 근무하는 응급의료기관은 410개소 중 227개소(55.3%)로 나타났다.

소아 응급의료가 전부 또는 일부 불가한 상황은 응급의료 종합상황판에 제대로 고지되지 않고 있었다.

410개소 응급의료기관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4시간 진료가 불가능한 응급의료기관 375개소 중 151개소(40.2%)는 소아응급진료 제공이 불가한 상황에 대해 종합상황판에 고지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전진숙 의원은 "장기화된 의료대란 여파로 소아응급환자들의 '응급실 뺑뺑이'가 더 심해졌는데 정부는 응급의료 상황이 예년과 비슷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와 책임자 경질로 의료계와 신뢰의 물꼬를 터야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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