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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 해저케이블 2곳 잘려…러 하이브리드 전쟁 우려

등록 2024.11.19 10:55:08수정 2024.11.19 11: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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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스웨덴, 핀란드-독일 연결 해제 케이블

"장비 고장 아니고 외부 힘에 의해 케이블 잘렸다"

러, 해저케이블·풍력발전소 노린 스파이 함대 보유

[서울=뉴시스]독일 로스토크에서 핀란드 헬싱키까지 연결돼 있는 해상 통신케이블 C-라인1 지도.(출처=벨라루스 반정부 매체 charter97.org 홈페이지) 2024.11.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독일 로스토크에서 핀란드 헬싱키까지 연결돼 있는 해상 통신케이블 C-라인1 지도.(출처=벨라루스 반정부 매체 charter97.org 홈페이지) 2024.11.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발트 해 해저의 통신 케이블 2곳이 갑작스럽게 훼손돼 전 세계 해저 통신 시설을 파괴하는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미 CNN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리투아니아 통신회사 대변인이 리투아니아와 스웨덴 사이를 연결하는 통신선이 지난 17일 오전 10시 쯤 끊겼다고 밝혔다.

통신회사 텔라 리투아니아 아우드리우스 스타시울라이티스 대변인은 “인터넷 트래픽 끊김이 장비 고장 때문이 아니며 광통신선 훼손 때문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국영 통신회사 시니아에 따르면 핀란드와 독일을 잇는 통신선도 훼손됐다. 핀란드와 중부 유럽 사이의 유일한 통신선인 C-라이언 케이블은 길이 1200km로 가스파이프라인, 전력선 등 다른 기반 시설과 함께 깔려 있다.

케이블이 훼손된 지점은 리투아니아-스웨덴 케이블이 잘린 곳에서 100km 남짓 떨어진 곳이다.

아리-주시 크나필라 시니아 CEO는 케이블이 외부의 힘에 의해 잘렸다고 밝혔다.

핀란드와 독일 외교장관들이 18일 공동성명에서 C-라이언 케이블 파손이 “하이브리드 전쟁” 가능성을 보여줘 “크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럽의 안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물론 악의를 가진 행위자들에 의한 하이브리드 전쟁의 위협을 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당국자들은 지난 9월 러시아 해군이 해저 케이블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핵심 기반시설을 겨냥한 사보타지 공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4월에는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방송사들이 공동으로 러시아가 북유럽 바다에서 해저 케이블과 풍력 발전소를 상대로 사보타지 공격을 하는 스파이 함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C 라이언 케이블의 손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요한 데이터 흐름은 봉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케이블을 사용한다.

시니언 사는 케이블 수리선박이 현지에 도착했으며 수리에 얼마나 걸릴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통상 파손된 해저 케이블 수리에는 5일~15일 가량이 걸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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