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김선빈 "KIA 첫 2000안타 선수 될 것…감독 도움 필요"
"솔직히 MVP 욕심 없었다…팀 우승이 우선"
"후배들은 틀에 박힌 야구 안 했으면 좋겠다"
김선빈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 뉴시스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김선빈은 이날 이범호 감독과 함께 채널뉴시스 프로그램 '스담'에 출연해 올해 팀 성적과 개인적인 목표, 후배들을 위한 조언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선빈은 2000안타 달성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감독님이 경기만 많이 내보내주시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선빈은 16시즌 동안 1645개 안타를 쳤다. 해태와 KIA를 포함한 타이거즈 역사상 3위이며, 그 위에는 이종범(1797)과 장성호(1741)뿐이다. 김선빈이 2000안타를 달성하면 KIA 타이거즈 최초 기록이 된다.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 선수는 2000개가 아니라 2500개까지 도전해 볼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올해 KIA 우승의 주역인 김선빈은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588을 찍으며 최우수선수상(MVP)까지 거머쥐었다.
김선빈은 한국시리즈 우승과 MVP 중에 어떤 게 더 좋은지 묻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팀 우승"을 골랐다.
그는 "솔직히 MVP는 그렇게 욕심을 내지 않았다"라며 "MVP는 그냥 한국시리즈를 잘해서 받은 것이고 우승은 팀이 잘했기 때문에 이룬 성과이기 때문에 당연히 팀 우승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빈은 체력적인 부분을 극복하기 위한 자기관리 비법을 묻는 질문에는 "예전부터 운동을 정말 많이 했었다"라며 "이제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체력적인 부분이 힘들어지다 보니까 감독님이 연습은 쉬고 경기 때만 힘을 쓸 수 있게 해주셔서 그 부분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빈은 후배 선수들을 위한 조언으로 "저는 어릴 때 틀에 박힌 야구를 많이 했었다"라며 "시키면 시키는 대로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감독님이 하고 싶은 걸 하게 풀어주시는 데 어린 선수들이 마음 편히 야구장에서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라며 "나중에 가서 후회하는 게 낫다. 지금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고, 지금은 그냥 편안하고 재미있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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