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RO 수주한 한화오션…폴란드 '패키지'도 성과 낼까
[서울=뉴시스]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3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현지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폴란드 해군 잠수함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ORKA) 사업’ 참여를 위한 '한화오션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한화오션) 2024.1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2척 MRO 사업을 수주하면서 함정과 MRO 패키지화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폴란드는 해군이 운용할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오르카'(ORKA)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 규모가 3조원 대인 대형 사업이다. 한국에선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이 나섰고, 독일,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이 경쟁 중이다.
한화오션은 MRO와 패키지를 통해 수주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잠수함은 일정 주기로 완전 해체 후 정비해야 해야 하기 때문에 MRO도 함께 수주하면 조선사에는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다.
현지 관계자들도 MRO와 기술 이전 효과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현지 언론에선 한국 조선소가 사업자로 선정되면 MRO 센터 설립, 지역 일자리 창출, 기술 이전 효과가 거론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9월 폴란드 현지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2024)와 지난 10월 현지에 보낸 대표단을 통해 이 같은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국영방산기업 PGZ, WB그룹을 방문해 한국 잠수함의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단스크 선박 설계·연구 센터 등을 방문해 산학 협력 가능성도 점검했다.
야로스와프 지미안스키 폴란드 해군 총장은 지난 14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 방문해 장보고-III 배치(Batch)-II 잠수함 건조 능력을 확인했다. 지난 10월에는 토마스 슈브릭 폴란드 해군사관학교 교장도 거제를 찾았다.
또 미국 해군 함정 MRO 수주를 통해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오션은 군수지원함(윌리 쉬라호)과 급유함(유콘) MRO를 진행 중이다. 아직 잠수함 MRO 수주 기록은 없지만 수주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하며 조선 산업 협력을 언급하며 MRO를 콕 집어 말할 정도로 MRO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함정 MRO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세일즈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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