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만장일치로 대관식 치를까…오늘 KBO 시상식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MVP 유력 후보
두산 김택연도 만장일치 신인상 노려
[광주=뉴시스] 김금보 기자 = 23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KIA 김도영이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0.23. [email protected]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신한 쏠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퓨처스(2군)리그, KBO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KBO 수비상에 대한 시상이 이뤄지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된다.
MVP와 신인상은 정규시즌 종료 후 KBO가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와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온라인 투표를 통해 정해진다.
MVP 후보는 총 18명이다.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들과 한국야구기자회에서 후보로 선정한 선수들이 포함됐다.
제임스 네일, 정해영, 김도영(이상 KIA), 원태인, 구자욱(이상 삼성 라이온즈), 오스틴, 홍창기(이상 LG 트윈스), 곽빈, 조수행(이상 두산 베어스), 박영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노경은, 길레르모 에레디아, 최정(이상 SSG 랜더스),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카일 하트,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가 MVP 후보다.
MVP 수상의 유력 후보로 첫 손에 꼽히는 선수는 김도영이다.
2022년 큰 기대 속에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데뷔 첫해 부진에 손바닥 부상이 겹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듬해에는 발가락 부상 여파로 84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프로 3년차에 잠재력을 폭발했다. 올해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로 맹활약했다.
4월에만 홈런과 도루 10개씩을 올리며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작성했고,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 이후 24년 만에 역대 5번째로 전반기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다.
김도영은 지난 7월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려내는 사이클링 히트도 선보였다. 사상 처음으로 안타를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순서대로 쳐 내며 사이클링 히트를 써냈다.
거침없이 치고 달린 김도영은 8월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역대 최연소(20세10개월13일), 역대 최소경기(111경기) 만에 30홈런-30도루를 점령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에 닿지는 못했지만,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개인 성적에 '우승 프리미엄'도 더해졌다. 김도영의 활약을 앞세운 KIA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후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실상 MVP를 예약했다는 평가를 받는 김도영이 '만장일치 수상'이라는 역사까지 쓸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역대 KBO리그에서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한 것은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 OB 베어스(현 두산) 박철순이 유일하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두산 마무리 김택연이 역투하고 있다. 2024.08.06. [email protected]
박철순을 제외하면 이정후가 2022시즌 기록한 97.2%(107표 중 104표)가 최고 득표율이다.
신인상 후보로는 김택연(두산), 곽도규(KIA 타이거즈), 최지강(두산), 조병현, 정준재(이상 SSG 랜더스), 황영묵(한화 이글스)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김택연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지명을 받은 김택연은 묵직한 구위를 주목을 받았고, 데뷔 첫해부터 기량을 꽃피웠다.
시속 150㎞ 전후의 빠른 공을 앞세워 필승조로 입지를 굳힌 김택연은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나섰다.
김택연은 올해 60경기에 등판해 65이닝을 책임졌다.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올리며 단단하게 뒷문을 지켰다.
2006년 롯데 나승현이 작성한 16세이브를 뛰어 넘고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김도영과 마찬가지로 김택연도 만장일치 신인상 수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역대 만장일치 신인상은 단 두 차례 뿐이었다.
1984년 윤석환(당시 OB베어스)이 첫 만장일치 신인상에 선정됐다. 당시 11명이 투표, 1위에게 10점 만점을 줬는데 윤석환은 총 110점으로 만점을 챙겼다.
이후 1996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이 유효표 65표를 모두 쓸어 담았다.
김택연이 이견없이 수상에 성공하면 28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만장일치 신인상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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