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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부담만 되는 중국 신장의 합작공장서 손털어

등록 2024.11.27 21: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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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14년부터 신장 무슬림 탄압…미국 등 2021년 상품 수입금지

[AP/뉴시스] 중국 관영 SAIC과 폭스바겐의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합작벤처 조립공장 모습으로 2021년 사진이다.

[AP/뉴시스] 중국 관영 SAIC과 폭스바겐의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합작벤처 조립공장 모습으로 2021년 사진이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VW)은 27일 중국 정부의 무슬림 주민 탄압으로 지탄 받고 있는 북서부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소재한 공장 합작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활동을 중지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신장 자치구 주도 우루무치에 합작벤처 조립공장을 보유했는데 이는 신장 지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다국적 기업이었다. 이로 해서 국제 인권단체들로부터 비난이 거셌다고 미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홍콩 민주화 탄압에 앞서 중국 정부는 신장 원주민인 무슬림들을 강제 노역소에 집어넣어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교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연합 및 영국 등은 이런 강제 노동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2021년부터 신장에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신장의 조립공장은 이처럼 폭스바겐에게 정치적인 부담이자 빚이 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휘발유 가동의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이어서 경제적으로도 손해를 본 것이다.

중국은 전기차 제조에서 세계를 리드한다고 할 수 있어 중국서 팔리는 차량의 반이 완전 배터리 전기차 혹은 플럭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것이다.

VW는 얼마 전까지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선두 주자였으나 이제 우루쿠치 합작공장은 필요없는 잉여 시설로 간주되었다. 실제 이 조립공장은 2019년 이후 차를 만들지 않고 있다. VW과 중국 합작사인 관영 상하이자동차(SAIC)는 신장 공장에 200명도 안 되는 종업원들을 고용하며 서부 중국의 VW 딜러십에 갖다줄 차량을 최종 조립하고 있다.

상하이 시정부가 SAIC 모터스를 소유하고 있다. 합작 벤처가 가지고 있는 조립공장 및 부속 테스트 트랙 소유권 역시 상하이 정부가 소유한 상하이 자동차시험센터로 넘어간다.   

얼마에 소유권이 이전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중국서 내연기관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고 있어 2013년부터 신장 지역에서 가동되었던 VW의 공장은 최근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중국 시진핑 정부는 2014년부터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및 다른 무슬림 종족들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100만 명 안팎의 위구르족, 카자흐인 등이 교화 캠프, 유치장 및 감옥으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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