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감자 맞교환, 바이든엔 '작별선물'…트럼프엔 '양보 가능성'
"수감자 맞교환 중국 DNA에 없는 일"
중국 측 간첩혐의 수감자 2명 풀려난 듯
【서울=뉴시스】 미중간 수감자 맞교환이 이례적으로 성사된 가운데 이는 중국 정부가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작변 선물’이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내는 ‘우리는 양보할 수 있다’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트럼프 당선인. 2024,11.28
28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두이화재단(대화재단)’ 존 캄 설립자는 미중 수감자 맞교환과 관련해 "중국에 있어 수감자 교환은 전례없는 일이며 중국의 DNA에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캄 설립자는 또 "이는 (중국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작별 선물일 뿐만 아니라 트럼프 당선인에게 향후 중국이 양보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27일 백악관은 마크 스위던, 카이 리, 존 렁 등 미국 시민권자 3명이 중국 내 구금시설에서 풀려나 귀국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은 모두 중국이 부당하게 구금했다고 미국 정부가 판단한 이들이다.
스위던은 마약 관련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12년 간 구금돼 있었고, 리와 렁은 간첩 협의로 각각 징역 10년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미국에서 석방된 중국 측 인사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간첩 혐의로 수감 중인 ‘중국 스파이’ 쉬옌쥔과 지차오췬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이던 쉬옌쥔은 ‘장쑤성 국제과학기술개발협회 부국장’이라는 신분으로 위장해 GE항공의 영업 기밀을 빼돌린 혐의로 2018년 벨기에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2022년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중국 국적의 지차오쥔은 공학자 등 8명을 포섭하고 이들의 세부 정보를 본국에 전달하려 하다 2018년 체포됐고 지난해 8월 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현재 석방 여부는 불분명하나 이들 2명이 미국 연방교도소 수감자 명단에는 빠져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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