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달러 강세·트래블 카드 인기에 인천공항 입점 은행 '울상'

등록 2024.12.02 08:00:00수정 2024.12.02 08:22: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여객당 환전금액 비중 2019년 대비 80% 수준

미 트럼프 당선 후 달러화 연일 1400원대 강세

국민, 우리, 하나은행 10년간 인천공항 운영권

신한은행 10년간 운영 사업권 철수…전화위복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마련된 은행의 환전소를 이용하는 여행객들. mani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마련된 은행의 환전소를 이용하는 여행객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미 대선이 후 달러화의 강세와 무료 환전 수수료 혜택을 앞세운 트레블 카드의 인기로 인천공항에 입점한 시중은행의 환전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인천공항을 통한 해외여행객들의 여객당 환전금액 비중은 2019년 대비 80% 수준으로 전망된다.

연도별로는 ▲2019년 100%였던 여객당 환전금액은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2020년 120% ▲2021년 350% ▲2022년 : 221%까지 증가했고, 이후 국제선이 재개되면서 지난해 107%로 줄었다. 급기야 올해는 80% 수준으로 전망되면서 인천공항 입점은행의 환율 수익은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환전 매출 감소는 최근 달러화가 연일 1400원대 안팎으로 오른 데다 업계 큰손으로 불리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국 내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단체여행을 나서지 않은 영향이 크다.

또한 시중은행들이 무료 환전을 내세운 이른바 '트래블 카드'가 인기를 끌면서 공항 내 환전수요도 감소했다는 게 일각의 설명이다. 해외여행시 환전 화폐 대신 카드 한 장으로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은행의 환전 매출은 앞으로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업계 변화에 지난해 입점한 은행과 종전 사업자 간 희비도 엇갈린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0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과 2터미널(T2)의 은행 및 환전소 운영사업자 선정 입찰을 실시한 결과 3개 은행을 선정했다.

[서울=뉴시스] 사진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은행 및 환전소 사업권 배치도. 2023.10.26.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은행 및 환전소 사업권 배치도. 2023.10.26.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사업권은 최대 10년까지 운영할 수 있어 은행들의 눈치 경쟁도 치열했다. 인천공항 입점이 은행 홍보 효과에도 후광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1사업권(BE1)은 국민은행(투찰금액 709억원), 2사업권(BE2) 우리은행(575억원), 3사업권(BE3) 하나은행(459억원)이 사업권에 선정됐다.

국민은행과 자리를 맞바꾼 신한은행이 지난 10년간 운영한 사업권을 철수했지만, 사실상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천공항 지점은 고객 서비스 측면이 크다"며 "수익성만 보고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원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원달러 환율은 높아져 여행수요가 둔화돼 해외에서 사용하는 소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