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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뛰어들었다…'가전 구독' 경쟁 본격화

등록 2024.12.02 09: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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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구독클럽' 시작

'시장 선점' LG, 서비스 확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스토어 서초에서 '삼성 AI 구독 클럽'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4.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스토어 서초에서 '삼성 AI 구독 클럽'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4.1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AI 구독클럽'을 통해 가전 구독 사업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해 시작해 구독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LG전자와의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을 통해 제공한다.

'AI 구독클럽'은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모델을 운영하고, 이중 90% 이상을 AI 제품으로 구성했다.

삼성전자 측은 "제품 구매 시 초기 비용을 낮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최신 제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AI 제품 중심으로 운영해 'AI=삼성' 대세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소비자가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는 조합으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요금제를 마련했다.

'올인원' 요금제는 제품, 무상 수리 서비스와 함께 ▲방문 케어 ▲셀프 케어 등 케어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전용 'AI 구독클럽 삼성카드'로 60개월까지 기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으며, 중도 해지도 가능하다.

'스마트' 요금제는 제품 구매와 함께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만 선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무상 수리 서비스와 케어 서비스를 각각 선택할 수 있고, 기간도 36개월 또는 60개월로 선택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정수기 렌탈 사업을 통해 시장에 뛰어든 LG전자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매출 1조원대 시대를 알렸다.

현재 냉장고와 세탁기 등 대형 가전은 물론 TV, 노트북 같은 가정용 프리미엄 기기까지 23종에 달하는 제품을 구독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 고객을 위한 클로이(CLOi) 로봇도 구독 상품으로 출시했다.
[서울=뉴시스]LG전자는 현재 총 23종 제품을 구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 = 업체 제공) 2024.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전자는 현재 총 23종 제품을 구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 = 업체 제공) 2024.07.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의 올 3분기 구독 사업 누적 매출은 1조2386억원(케어서비스 제외)으로 지난해 연간 구독매출 9628억원을 9개월 만에 뛰어넘었다. 4분기를 포함하면 약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구독 사업을 주도한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은 내년 임원 인사에서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구독 사업 확대의 공을 인정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김 사장은 지난 2022년 말부터 한국영업본부장을 맡아 수요 감소,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가전구독 사업모델과 같은 차별화된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뤄내는 등 시장 내 경쟁우위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구독 시장은 대형 가전 중심 구독 사업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 중이다. 구독 매출 비중은 지난해 약 15%에서 현재 20%를 넘어서고 있으며,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은 2020년 40조원에서 내년 10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시점에 일회성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는 제품 중심 사업과는 달리 구독은 판매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라며 "구독은 가전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으며, 매출도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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