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산기업 매출액 전년 比 39%↑…러 40%↑·日은 35%↑" SIPRI
"위협 인식 고조에 대응, 방위·군사력 강화 아시아 전체상"
[서울=뉴시스]지난해 한국 방산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보다 39%나 상승했다고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했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AUSA 2024에 전시한 K9A2와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 (사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지난해 한국 방산기업 4곳의 매출액은 전년 보다 39%나 상승했다고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민영 TBS 계열 JNN에 따르면 SIPRI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SIPRI는 방위 부분 매출액 100개 기업을 국가별로 집계해 1% 이상 점유율이 있는 11개국을 비교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러시아가 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이 39%, 일본이 35%였다. 미국과 중국, 영국은 5% 이하였다.
100개 기업의 전체 성장률은 4.2%였다. 약 6320억 달러였다.
100개 기업 가운데 국가별 매출액 점유율은 미국이 50%에 달한다. 중국이 16%, 프랑스와 러시아가 각각 4%다. 한국과 일본은 1.6~1.7%로 점유율은 적지만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일정 규모의 방위 산업을 가진 나라로 분류됐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전 세계 방산기업 100개사 중 한국 기업은 4곳이었다. 24위인 한화그룹은 전년 42위에서 껑충 뛰어올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75위에서 39위로 크게 상승했다. LIG넥스원은 76위, 현대로템은 87위였다.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 기업의 급격한 매출액 증가는 위협 인식 고조에 대응해 방위·군사력 강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아시아 지역 전체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일본에 대해 2차 세계대전 이래 "최대 군사 강화 계획을 내놓았다"고 했다. 일본 내 수요 증가가 기업의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방위 예산을 대폭 증액하면서 자위대의 방위장비 발주가 늘고 있는 게 요인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또한 북중 군사력 증강으로 동맹국 미국에 의존하던 방위 체제 재검토도 강요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닛케이는 한화그룹의 기업 순위가 크게 상승한 점, 전년 보다 매출액이 53%나 뛴 데 대해서도 주목했다. 지난해 대우조선을 인수해 기업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하며 "기존 육상무기, 항공우주분야에 함정이 더해져 육해공에 걸친 종합무기메이커가 됐다"고 평가했다.
호주, 폴란드 등에서 한국제 K9을 채택하고 있다고 "대북 방위를 계속해온 한국은 전차, 화포 등 육상무기생산에 강점이 있다"며 "미국, 유럽 세력이 다 커버할 수 없는 수요에 대응해 수출을 늘려 수익 확대로 연결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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