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는 만났는데…日 "美트럼프 진영과 의사소통 계속"
日, '트럼프, 취임까지 원칙적으로 정상 안만나' 설명 들어
[도쿄=AP·교도/뉴시스]일본 정부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 의사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6월 2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는 모습. 2024.12.0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 의사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난 것과 관련 일본도 "트럼프 진영과 의사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의 남미 순방 기간 동안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한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까지 각국 정상과 원칙적으로 만나지 않겠다는 설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트뤼도 총리는 방미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 폭탄을 부과하겠다고 밝힌지 나흘만이었다.
당초 이시바 총리는 이달 중순 남미 순방 후 미국에 들러 트럼프 당선인과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이는 실패했다. 트럼프 측이 어느 국가의 정상과도 취임 전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낮은 지지율과 당내 비주류 등으로 기반이 약한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 구축으로 구심력 강화를 꾀하려 하고 있다.
일본 측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성공 사례를 염두에 두고 조기 회담을 추진했다. 당시 총리였던 아베는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해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기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 조기 회담을 통해 밀월 관계를 구축했다.
한편 하야시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의 전날 돗토리(鳥取)시에서 이시바 총리가 탑승한 차량이 접촉사고가 난 데 대해 "교차로에서 노란불 신호에 따라 정차한 경찰 차량에 뒤따르던 총리 차량이 추돌했다"고 설명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이시바) 총리를 비롯해 탑승했던 사람 중 부상자는 없다. 차량 손상도 경미하다"며 원인은 돗토리현 경찰이 확인 중이라고 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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