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용산 출신 주진우, 채상병 국조위원 부적합"…주 "사건과 무관"(종합)
민주당 국조위원들, 기자회견 열어 "국조위원 교체" 압박
"주진우, 02-800-7070 통해 사건 관련 인사들과 소통"
주진우 "명백한 허위…의혹 제기 지속하면 법적 조치할 것"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피고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형사사건 TV 생중계 방송 요청 의견서'를 제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2024.1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일 채상병 순직 사건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용산 대통령실 출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 몫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해당 사건과 당시 업무는 무관하다고 맞섰다.
민주당 국조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의원은 채해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당시 대통령실 법무비서관을 지내 이해충돌 소지가 크고, 문제적 언행을 보여 국조위원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위해 주 의원은 스스로 위원직에서 물러나야 하고, 국민의힘은 위원을 바로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주 의원에 대해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재직 당시 채해병 사망 사건과 관련된 인사들과 유선전화(02-800-7070)를 통해 소통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고, 주 의원은 '1년 전에 44초 통화한 것을 기억할 수 없다'며 회피까지 했다고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채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의 핵심피의자인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통신기록에는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과 통화한 내역도 보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주 의원이 이 사건에 대해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심하게 한다"며 "사건 진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방해요 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전용기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주 의원이 국정조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들에 공감한다"며 "공식적으로,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13조는 ‘의원이 직접 이해관계가 있거나 공정을 기할 수 없는 현저한 사유가 있는 경우’ 제척과 회피의 사유임을 명시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참여가 진실규명 방해목적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특별위원 명단을 다시 제출하라"고 압박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찬대(오른쪽 네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년 예산안 및 순직해병국정조사 계획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01. [email protected]
주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순직해병 사건과 전혀 무관함이 명백하다.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사건 관련 국방부 관계자들과 통화한 사실조차 없을 뿐 아니라 제 업무와도 무관하다"며 "대통령실에 근무했었기 때문에 대통령실 관련 번호로 1년 전 44초 통화한 내역이 한 건 있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아무런 근거 없이 저를 사건 관련자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라며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의혹 제기를 한다면 즉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해충돌 문제야말로 민주당이 정말 심각하다"며 "법사위만 보더라도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수사 의뢰 되거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민주당 의원들이 버젓이 참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순직해병 사건 관련으로 지금까지 민주당의 독단적인 국정감사, 청문회로 인해 같은 증인들이 정말 여러 번 불려 나왔다"며 "이번 민주당의 일방적인 국정조사 개최도 민생과 상관없는 이 대표 방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특위 활동을 통해 입증해 나가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채 상병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를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