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계엄 후폭풍'에 광주·전남 주요병원 내년 전공의 모집 난항
전남대병원 단 2명 지원, 조선대병원은 전무
기독·보훈병원도 미달…"추가모집 고심 깊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전남 주요 수련병원이 내년 3월부터 수련 일정이 시작되는 전공의(레지던트) 모집에서 지원자가 소수에 그치며 미달, 의료 공백이 이어질 전망이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내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을 마감한 전날까지 총 105명(별도 정원 10명 포함) 모집 전남대병원에는 단 2명이 지원했다.
신입 레지던트 47명 모집 예정이던 조선대병원에는 지원자가 전무했다. 각기 13명과 6명 모집 예정이던 광주기독병원과 광주보훈병원 역시 최종 지원자 수가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의정 갈등이 별다른 해법 없이 10개월째 이어지며 고착화하면서 레지던트 1년차 수련 자격이 주어진 인턴들도 대부분 사직, 중도이탈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각에서는 지난 3일 비상 계엄 포고령 중 '전공의 등 의료인 48시간 내 미복귀 시 처단'을 명기하면서 그마저도 수련의 지원 의사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보건복지부 수련평가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닷새간 내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3594명을 모집했으나 전국 주요 상급종합병원 모두 지원자가 극소수에 그치며 충원에 실패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레지던트 1년차를 충원하기에는 여러모로 환경이 여의치 않다. 레지던트 수련 의사가 있는 인턴이 많지 않고 계엄 포고령에 대한 반감도 상당하다. 각 병원 별로 추가 모집 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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