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성장 이끈 리더 최수연, 포브스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선정
2년 연속 선정…분기 최대 실적, 신사업 추진 등 영향력 반영한 듯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1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포브스가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했다. 기업 수익, 가치 평가 등이 주요 평가 항목인데 최근 분기 최대 실적과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주요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각)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을 발표했다.
포브스는 자산, 언론 활동, 영향력 등 주요 지표를 기준으로 매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을 선정한다.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기업 수익, 가치 평가, 직원 수 등도 주요 평가 요소로 꼽는다.
한국인 중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최 대표가 명단에 올랐다. 포브스는 최 대표에 대해 "한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의 두 번째 대표이자 창업자가 아닌 사람으로서는 최연소 대표이사"라며 "네이버 이사회는 그의 문제 해결 능력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높이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최 대표가 이끄는 네이버는 최근 분기 최대 실적을 냈고 AI 등 신사업 성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으로 각각 2조7156억원과 5253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1.1%, 38.2% 증가했다. 영업익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콘텐츠를 제외한 전 사업 부문(검색, 커머스, 핀테크, 클라우드 등)에서 전년 대비 10%대 이상의 매출 상승률을 보였다. 이로써 올해 연매출 10조원 돌파도 사실상 확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 연매출 전망치는 10조6323억원이다. 영업익 전망치도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한 1조9609억원이다.
네이버는 각 사업 주요 서비스에 AI를 활용해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달 콘퍼런스 '단 24'를 열고 ▲AI 브리핑(검색) ▲거리뷰3D(지도) ▲뉴잇(콘텐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쇼핑) ▲AD부스트(광고) 등 AI에 접목한 서비스·상품을 소개한 바 있다.
최 대표는 당시 행사에서 "AI가 적용된 서비스 수익화와 전략적인 비용 투자 집행 결과가 내년에 실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내년 AI 수익 다각화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특히 AI 기술로 정밀한 타깃팅 광고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고 사업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넷플릭스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최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넷플릭스 이용권이 추가됐다. 오는 26일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될 예정이라 멤버십 가입자 증가, 커머스 수익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에 탄핵 정국인 상황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네이버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계엄령 선포 이후인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네이버 주식 1974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올렸다. 최근에는 주가도 20만원대로 회복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홈피드·클립을 중심으로 한 광고 성장, 배송·혜택 강화에 따른 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견조한 흐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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