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탄핵안 표결…"촛불 들고 모이자" 여의도 대규모 집회
시민단체, 여의도 일대서 집회 열고 '尹 탄핵' 촉구
투표 불성립 폐기 뒤 2차 표결…의결정족수 채울까
시민들도 "응원봉 들고" "동료와 함께" 집회 참여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졌던 지난 7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이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2024.12.07. [email protected]
탄핵안이 폐기된 후 일주일 만에 다시 열리는 표결인 만큼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촛불행동,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날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할 예정이다.
탄핵안 표결을 앞둔 오후 1시30분부터 촛불행동은 국회 앞에서 119차 촛불대행진을 연다.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같은 시각 여의도공원에서 '윤석열 퇴진을 위한 전국 대학생 2차 시국대회'를 연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오후 2시에 국회의사당역 지하 1층에서 총결집 결의대회 및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오후 2시부터 여의대로에서 출발해 대회장까지 행진한다.
오후 3시에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국회 앞에서 범국민촛불대행진을 개최한다.
국회는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실시했으나 의결 정족수 미달로 인해 투표 불성립 폐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은 전날 임시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했다. 야당은 오후 4시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탄핵안 표결이 예정된 국회 앞으로 시민들도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탄핵안 표결이 이뤄졌을 당시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0만7000명,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참가한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전날부터 "내일 집회 가는데 옷 추천 부탁드린다" "핫팩을 많이 가져가서 나눠주려 한다" "어디로 가야 사람이 많이 모이나" "같이 앉아 노래부르자" 등의 글이 올라왔다.
직장인 박모(27)씨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평일에도 퇴근 후 자주 집회를 찾았다"며 "저번 주 표결 집회 때도 왔는데 오늘은 꼭 탄핵안이 표결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성경(22)씨도 "응원봉을 들고 참여할 예정"이라며 "저번 주에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의원들이 다시 참여했으면 좋겠다. 기분 좋게 돌아가는 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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