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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위축 우려"…탄핵 정국 속 연말 축제 예정대로[구청25]

등록 2024.12.14 09:00:00수정 2024.12.14 0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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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자제로 연말 특수 실종에 자영업자 시름

서울시, '서울윈터페스타' 개막식 생략 채 진행

오세훈 "안전한 서울 모습을 전 세계 알릴 것"

자치구, 가족 단위 크리스마스 각종 행사 진행

[서울=뉴시스]서울시는 13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광화문,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보신각 등 6곳을 잇는 대한민국 최대 겨울축제 '2024 서울윈터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11.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시는 13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광화문,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보신각 등 6곳을 잇는 대한민국 최대 겨울축제 '2024 서울윈터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1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정국이 이어지면서 연말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공기관이나 기업에서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을 자제하자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에 서울시와 자치구는 관광객 감소, 소비 심리 위축을 우려해 연말 축제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2024 서울윈터페스타'를 지난 13일부터 24일간 광화문~광화문광장~청계천~서울광장~DDP~보신각 6곳에서 시민참여 중심으로 개최한다. 시민 일상 유지,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에 대한 위로와 안심, 더 안전한 운영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획된 연말연시 행사를 변동 없이 안전하게 개최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민생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계엄 사태 이후 매일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며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일부 관광객들이 서울방문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축소하는 등 연말연시 관광업계를 비롯해 많은 소상공인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안전한 서울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는 지난 13일 예정됐던 서울윈터페스타 개막식은 취소했다. 레이저 쇼와 공연이 어우러지는 화려한 개막식을 준비했으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취소키로 결정했다. 또 오는 21일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까지 약 1㎞ 구간에서 열기로 했던 '오징어게임2' 퍼레이드도 보류됐다.

그래도 나머지 행사는 계획대로 진행된다. 광화문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캔버스로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광화문 마켓, 청계천 일대에서 펼쳐지는 서울빛 초롱축제, 전 세계 3500팀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서울콘 등이 열린다.

자치구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각자 개성이 담긴 행사를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마포구는 오는 21일 홍대 레드로드 R1과 홍익대학교에서 '크리스마스엔 엄빠랑 놀자!'를 개최한다.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포함한 4인 이내의 마포구 거주 가족을 대상으로 총 100명을 15일까지 신청자를 모집한다. 참가 동기와 사연을 함께 작성해야 하며, 참가비는 1인당 2만원이다.

참여자들은 입교식을 마친 후 가족 희망 메시지 만들기와 사진 촬영 미션, 가족운동회를 하며 가족 간의 화합을 다지게 된다. 저녁 식사 이후에는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만끽할 캐럴 메들리 공연 감상과 풍선 트리 만들기, 마술공연 관람,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한다.

동작구는 성찬절에 숭실대학교 한경직 기념관에서 '동작 크리스마스 음악회'를 개최한다. 올해 노들가요제 대상·금상·은상 수상자, 색소폰 콰르텟, 성악·전자바이올린 앙상블, 동광교회 할렐루야 성가대, 대디보이스, 동작구립소년소녀합창단 등이 차례로 무대를 선보인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초대가수 인순이, 숙행 등도 무대에 오른다. 음악회는 동작 동행 네트워크 동행인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및 구민 1200여명을 대상으로 전석 무료로 운영되며, 공연 후에는 기념품 증정 등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노원구는 21일 '경춘선 공릉숲길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 경춘선 공릉숲길 빛의 거리를 비롯해 성탄절 트리, 스노볼 등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된다.

플리마켓에서는 실내 장식용품과 선물용 제품을, 먹거리 부스에서는 식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한다. 체험부스도 마련하며, 음악 공연도 열린다.

청소년을 위한 축제를 준비한 자치구도 있다. 금천구는 14일부터 21일까지 독산청소년문화의집과 금천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크리스마스 축제를 개최한다.

컵케이크, 미니 트리,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와 머리띠 꾸미기, 사진 촬영 등 크리스마스 관련 체험 활동을 비롯해 레이저 사격, 순발력 게임, 닌텐도 스포츠 등 청소년이 또래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실내 스포츠가 마련할 예정이다.

성동구는 14일 '글로벌 문화체험 축제'를 진행한다. 어린이들이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와 언어를 체험하고, 다문화 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축제다. 세계 대륙별 대표 나라들의 전통 의상, 음식, 놀이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포토존과 국가별 전통 의상이 준비돼 있어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성동구는 지난 12일 비상계엄 사태로 경직된 지역경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성동구상공회와 합동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 모인 관내 중소기업인 및 소상공인은 한목소리로 최근 사태로 기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구는 ▲중소기업 융자지원 대출 규모 확대 및 상환 기한 연장 ▲성동사랑상품권 조기 발행 ▲ 물가안정 대책 및 전통시장 소비촉진 방안 추진 ▲ 성동형 공공배달앱 활성화 등 내수 침체 장기화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 경제 손실 위험의 가중으로 연말 특수를 누려야 할 시기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키로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 이후 장기간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일련의 사태로 인해 큰 피해를 입게 된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에 생생하게 전해 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깊이 새기며, 비상시국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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