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생 'X세대', 월평균 624만원 벌어 289만원 쓴다
우리금융, 2024 트렌드 보고서 'X세대의 생활' 발간
"부모·자식 부양 부담으로 노후 준비 가장 필요한 세대" 진단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추운 날씨를 보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2024.12.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우리금융그룹은 1970년대생을 주목한 '2024 트렌트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만 20~69세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1970년대에 태어난 'X세대'의 특징과 금융 생활을 조명했다. X세대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가족 부양에 대한 책임감으로 인해 본인의 노후 준비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X세대의 월평균 소득은 624만원으로 조사됐다. 1980년~1994년에 태어난 밀레니엄(M)세대나 베이비부머세대보다 100만원 이상 많았다.
X세대의 월평균 소비액은 289만원으로 밀레니엄세대보다 70만원, 베이비부머세대보다 49만원 많았다. X세대의 90%는 소비를 줄이려고 했고, 71%는 추가 소득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고 응답했다.
가족에 대한 경제적 지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한다'는 응답은 X세대가 43%로 가장 높았다. M세대는 23%, 베이비부머세대는 22% 수준이었다.
반면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X세대가 15%로 가장 낮았다. M세대는 29%, 베이비부머세대는 40%로 조사됐다. X세대 10명 중 6명은 아직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자산 증여에 대해서는 자녀가 미성년자일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19%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세대 9%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응답을 보였다. 자녀 명의 금융상품 저축률도 X세대 47%, 베이비부머세대 20%로 2.4배 높은 응답을 보여 큰 차이가 있었다.
기성세대로부터 '신인류'라고 불렸던 X세대도 이젠 직장에서 이른바 '꼰대' 취급을 받았다. M세대의 61%,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의 58%는 X세대인 40~50대가 '직장 내 빌런'이라고 선택했다.
X세대는 '주변에서 나를 꼰대라고 생각한다'에 대해 55%가 동의했다. 세대 차이를 체감하는 비율도 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X세대의 절반은 '젊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부장(55%)과 임원 이상(54%) 관리자들의 응답이 더 높았다.
이번 2024 금융트렌드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우리금융그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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