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0명 중 3명은 "7시 출근 6시 퇴근"…출·퇴근 소요시간 73.9분
통계청 2024 통근 근로자 이동 특성 공개
평균 출근시간 8시 10분 퇴근은 6시 18분
남성이 여성보다 일찍 출근 후 일찍 퇴근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거리 73.9분·17.3㎞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옷차림을 두껍게 한 직장인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근로자 10명 중 3명은 오전 7시대에 출근해 오후 6시대에 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근 근로자의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은 73.9분으로 출근과 퇴근에 각각 36.5분, 37.4분을 소요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은 82.0분으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는데 서울 중심부에 근무지를 두고 있는 근로자들의 거주지가 서울 외곽 또는 경기권에 많아서 출·퇴근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통근 근로자 이동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통계청의 인구·가구 정보와 통신3사(SKT, KT, LGU+)의 위치·이동 정보를 활용해 6개 항목을 기준으로 다각적으로 분석해 도출했다.
6개 항목은 인구·가구 및 일자리 특성에 따른 근로자의 출·퇴근 시간대, 통근 소요시간, 이동거리, 근무지 체류시간 등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근로자 지원정책, 교통정책 등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세종=뉴시스]통계청은 20일 '2024 통근 근로자 이동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통계청의 인구·가구 정보와 통신3사(SKT, KT, LGU+)의 위치·이동 정보를 활용해 6개 항목을 기준으로 다각적으로 분석해 도출했다.(사진=통계청 자료 캡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출·퇴근 근로자의 평균 출근 시각은 오전 8시10분으로 나타났다. 7시대에 출근하는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 대비 3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8시대는 28.7%, 6시대는 15.7%를 보였다.
평균 퇴근 시각은 오후 6시18분으로 집계됐다. 오후 6시대에 퇴근하는 이들은 28.5% 비중을 차지했다. 오후 5시대에 퇴근하는 이들은 25.5%, 오후 7시대에 퇴근하는 이들은 19.0%를 차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21분 일찍 출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7시대에 출근하는 비중이 32.9%로 가장 높았고 8시대 25.1%, 6시대 20.6%, 9시대 13.3% 등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8시대에 출근하는 비중이 전체 근로자의 33.4%를 차지했다. 7시대에 출근하는 이들은 29.5%, 9시대 17.6%, 6시대 9.2% 등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퇴근시간은 남성과 여성 모두 오후 6시대에 퇴근하는 비중이 높았다. 남성은 28.3%가 오후 6시대에 퇴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오후 5시대에 퇴근하는 이들이 26.1%, 오후 7시대 18.9% 등이다.
여성은 오후 6시대에 퇴근하는 이들이 28.8%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오후 5시대에 퇴근하는 이들은 24.8%, 오후 7시대에 퇴근하는 이들은 19.2% 등으로 나타났다.
[세종=뉴시스]통계청은 20일 '2024 통근 근로자 이동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통계청의 인구·가구 정보와 통신3사(SKT, KT, LGU+)의 위치·이동 정보를 활용해 6개 항목을 기준으로 다각적으로 분석해 도출했다.(사진=통계청 자료 캡쳐)
통근 근로자의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은 73.9분이며 출근과 퇴근할 때 각각 36.5분, 37.4분이 걸리는 것으로 평균치가 나왔다. 남성은 77.7분, 여성은 68.8분으로 남성이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에서 9분 더 걸렸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통근 소요시간이 76.9분으로 가장 길었다. 중장년으로 분류되는 40~50대는 통근 소요시간이 73.7분, 20대 이하는 74.4분, 60대 이상은 69.9분 등이다. 연령이 높을 수록 통근 소요시간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인 셈이다.
지역별 출퇴근 소요시간은 수도권이 82분으로 가장 오래 걸렸다. 뒤를 이어 동남권 65.7분, 충청권 65.2분, 동북권 64.4분, 제주권 63.1분, 호남권 61.5분, 강원권 57.7분 등이다. 직장과 거주지가 대체로 먼 곳에 위치한다고 볼 여지가 많다.
출근시에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통근 혼잡도가 높게 나왔고 경북, 울산 등은 낮았다. 퇴근시에도 수도권 통근 혼잡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강원과 경북 등은 혼잡도가 평균대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근 근로자의 평균 출·퇴근 이동거리는 17.3㎞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19.8㎞로 여성13.9㎞에 비해 5.9㎞ 더 멀리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남성이 21.6㎞의 통근거리를 기록했고 여성은 30대가 15.8㎞로 높았다.
지열별 통근거리는 수도권이 19㎞로 가장 멀었다. 충청권 15.8㎞, 강원권 15.7㎞, 동남권 15.2㎞, 호남권 14.9㎞, 동북권 14.9㎞, 제주권 13.9㎞ 등이다.
[세종=뉴시스]통계청은 20일 '2024 통근 근로자 이동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통계청의 인구·가구 정보와 통신3사(SKT, KT, LGU+)의 위치·이동 정보를 활용해 6개 항목을 기준으로 다각적으로 분석해 도출했다.(사진=통계청 자료 캡쳐)
직장과 주거지 유형별 통근 근로자 현황을 살펴보면 5㎞ 이하 및 20분 이하 22.9%, 5~10㎞ 이하 또는 30~40분 51.3%, 10~30㎞이하 또는 40~60분 22.7%, 30㎞ 초과 및 60분 초과 3.1% 등의 분포를 보였다.
5㎞ 이하 및 20분 이하에 직장과 주거지가 있는 경우는 여성이 26.4%로 남성 20.3%보다 6.1% 포인트(p) 높게 나타났다. 10~30㎞이하 또는 40~60분에 직장과 주거지가 있는 경우는 남성이 25.5%로 여성 19.0%보다 6.5p 높았다.
타 지역으로 통근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가 이름을 올렸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근로자중 39.8%는 대전과 충북에 직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인천과 경기가 29.4%, 23.4%의 비율을 나타냈다.
가구별로는 1인가구의 통근 근로자(71.7분)가 다인가구 통근 근로자(74.5분)보다 통근 소요시간이 짧았고 통근 거리도 1긴가구(16.3㎞)가 다인가구(17.5㎞)보다 1.2㎞ 짧은 거리를 이동했다.
이외에도 가구 내 미취학자녀가 있는 통근근로자는 통근소요시간과 거리가 77.0분, 19.7㎞로 미취학자녀가 없는 통근근로자 73.7분, 17.1㎞보다 높게 나왔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근로자의 지원정책과, 교통정책 등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계청의 공공데이터와 민간의 통신 데이터를 가명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데이터 기반 정책을 지원하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세종=뉴시스]통계청은 20일 '2024 통근 근로자 이동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통계청의 인구·가구 정보와 통신3사(SKT, KT, LGU+)의 위치·이동 정보를 활용해 6개 항목을 기준으로 다각적으로 분석해 도출했다.(사진=통계청 자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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