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나토 수장 "우크라 좋은 평화협상 필요…북한·중국·러시아·이란 주시"

등록 2025.01.10 10:37:54수정 2025.01.10 10:5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뤼터 사무총장 "우크라이나 최상의 위치에 둬야"

"람슈타인 UDCG 회의는 부담 분담 의제에 집중"

[서울=뉴시스]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각)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에 참석하면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적인 맥락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최상의 위치에 둬야 한다. (그래야) 언젠가 우크라이나 주도로 이 갈등(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는 방법이 논의되기 시작할 때 그들은 이를 가장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나토 제공) 2025.0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각)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에 참석하면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적인 맥락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최상의 위치에 둬야 한다. (그래야) 언젠가 우크라이나 주도로 이 갈등(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는 방법이 논의되기 시작할 때 그들은 이를 가장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나토 제공) 2025.01.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 좋은 평화협상이 필요하다며 북한·중국·러시아·이란이 이를 지켜본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뤼터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각)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에 참석하면서 "세계적인 맥락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최상의 위치에 둬야 한다. (그래야) 언젠가 우크라이나 주도로 이 갈등(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는 방법이 논의되기 시작할 때 그들은 이를 가장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회담이 끝나면 어떤 의미에서 좋은 거래인지 여부를 살펴볼 것이다. 좋은 거래가 아니라면 중국, 북한, 이란은 물론 러시아가 분명히 이를 지켜볼 것"이라며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최상의 위치에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이 같은 지정학적 맥락이 걸려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 람슈타인에서 이 같은 회의에 참석하게 돼 매우 기쁘다. 우선 우크라이나가 훈련, 장비 측면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해 전투를 연장하고 이 싸움에서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전쟁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도발 없는 대규모 공격으로 시작됐다"고 부재한 러시아의 정당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이 부담을 분담하는 문제에 관한 것이다. 오늘날 이 자리에 있는 모든 국가와 함께 이 일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독일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를 위한 훈련·장비 지원에 300억 유로(약 45조351억원)가량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부담 분담의 정신이 오늘 대화 한 가운데에 자리 잡을 것"이라면서 "오늘 미국의 리더십 아래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 세 번째 이유가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지금까지 우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그가 해온 일에 박수를 보낸다"고 언급했다.
[람슈타인=AP/뉴시스]로이드 오스틴(오른쪽) 미국 국방장관이 9일(현지시각)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있다. 2025.01.09.

[람슈타인=AP/뉴시스]로이드 오스틴(오른쪽) 미국 국방장관이 9일(현지시각)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있다. 2025.01.09.


오스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5억 달러(약 7289억원) 규모의 새로운 군사 지원 패키지를 공식 발표했다.

회의 의제가 부담 분담에 초점이 맞춰진 이유는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의 외교 기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면서도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고립주의로 회귀를 공언해 왔다.

동맹을 철저히 손익 기반으로 평가하는 그는 재임 기간 나토를 비롯한 주요 동맹에 '무임승차론'을 주장, 방위비 인상 등 기여분 확대를 요구해 왔다. 나토 회원국 탈퇴를 거론한 전력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유럽 자체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등 일부 안건이 언론에 공개된 적은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된 적이 없다.

지난 5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말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회담할 준비가 돼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UDCG는 러시아 침공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2022년 4월 결성한 회의체로 50여 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산하에 우크라이나 군사 역량의 한 측면씩을 담당하는 8개 역량 연합을 두고 있다. 각 연합은 나토 회원국 2개국 이상이 공동으로 주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