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문극장 올해 주제는 '지역'…'우리는 어디에 살고 있나'
4~7월 공연 3편·전시 1편·강연 8회 진행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남윤일(왼쪽부터) 두산아트센터 공연 프로듀서, 이오진 연극 '생추어리 시티' 연출, 이래은 연극 '엔들링스 연출, 이소영 뮤지컬 '광장시장' 연출, 장혜정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 큐레이터, 주일우 공동제작 '이음'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두산인문극장 2025: 지역 LOCAL'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5.03.24.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4/NISI20250324_0020744847_web.jpg?rnd=2025032414440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남윤일(왼쪽부터) 두산아트센터 공연 프로듀서, 이오진 연극 '생추어리 시티' 연출, 이래은 연극 '엔들링스 연출, 이소영 뮤지컬 '광장시장' 연출, 장혜정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 큐레이터, 주일우 공동제작 '이음'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두산인문극장 2025: 지역 LOCAL'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5.03.24.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해마다 하나의 주제를 공연·전시·강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두산인문극장이 올해는 '지역'을 다룬다.
두산아트센터는 24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지역(LOCAL)'을 주제로 공연 3편, 전시 1편, 강연 8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석란 두산아트센터 센터장은 "지역에 대해 많이 이야기되고 있다"며 "우리는 같이 살아가면서 지역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두산인문극장을 통해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을 주제로 하는 공연은 연극 '생추어리 시티(Sanctuary City·4월22~5월10일)'와 '엔들링스(Endlings·5월20일~6월7일)', 뮤지컬 '광장시장(6월17일~7월5일)' 등 3편을 선보인다.
남윤일 두산아트센터 공연 프로듀서는 지역을 주제로 풀어낸 무대에 대해 "'우리는 지금 어디에 살고 있으며, 어디에 소속감을 느끼는가. 지역은 단순한 공간인 아닌 우리의 정체성과 공동체를 구성하는 거대한 유기체다'라는 화두로 창작자들과 함께 시대 정신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생추어리 시티'는 이민자로서의 삶, 성정체성, 불법 체류의 위험 등 다양한 불안 속에서 젊은이들이 겪는 갈등과 방황을 다룬다.
미국 극작가 마티나 마이옥의 작품으로 이오진 연출이 이끈다. 이 연출가는 "20년 전 미국을 배경으로 쓰여 있지만, 2025년 한국에서 살기 위해 노력하는 외국인들의 상황과 대동소이하다. 미국이나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속한 이 세계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남윤일(왼쪽) 두산아트센터 공연 프로듀서와 이오진 연극 '생추어리 시티' 연출이 24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두산인문극장 2025: 지역 LOCAL'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5.03.24.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4/NISI20250324_0020744850_web.jpg?rnd=2025032414440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남윤일(왼쪽) 두산아트센터 공연 프로듀서와 이오진 연극 '생추어리 시티' 연출이 24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두산인문극장 2025: 지역 LOCAL'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5.03.24. pak7130@newsis.com
'엔들링스'는 한국에 살고 있는 노년 해녀들과 지구 반대편의 미국에 살고 있는 극작가 하영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간과 지역의 다양한 정체성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며 삶을 형성하는지 보여준다.
'엔들링스'는 대전예술의전당, 제주아트센터와 협력해 공동제작해 서울 초연에 이어 대전과 제주에서도 공연된다. 김요안 두산아트센터 예술사업1팀 팀장은 "지역이라는 주제에 맞게 같이 협업하는 프로젝트"라고 의미를 짚었다.
'광장시장'은 광장시장과 종로5가 일대를 배경으로 외국인 노동자 이응과 시장 사람들을 통해 환대의 공간이 만들어지고 변화하는 모습을 담는다.
'광장시장'을 연출하는 이소영 연출가는 "광장시장을 어떻게 표현할까를 고민하게 된다"며 "밀접하고, 다채롭고, 역동성이 있다. 동시에 유기적으로 흘러가는 곳이다. 이런 요소들을 잘 뽑아 뮤지컬 음악과 대사 속에 담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나실인 작곡가가 합류한 '광장시장'은 작품 내 오페라 넘버도 사용될 예정이다.
전시 'Ringing Saga'는 6월4일부터 7월12일까지 진행된다.
구동희·김보경·안진선·이유성·홍이현숙 작가가 참여해 두산아트센터가 위치한 종로의 각기 다른 곳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지도를 그리고, 새로운 도시 풍경을 만든다.
강연은 4월과 6월 총 8차례 열린다. 역사·경제·문화·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한국 사회 속 지역과 당면한 지역 문제들을 살펴볼 계획이다.
주일우 이음 대표는 "중심을 향해 모든 것이 집중되고, 지역이 소외되고 소멸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질문들을 주제로 이에 맞는 강연을 준비했다"며 "또한 (강연을 듣고) 다시 연극과 전시를 보며 그 주제를 생각할 수 있도록 총체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