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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벚꽃 92%는 일본산…"호국영령 추모 취지 어긋나"

등록 2025.04.02 18:00:00수정 2025.04.02 18: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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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2050' 현장조사 결과 발표

[서울=뉴시스]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2050'는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경내의 벚나무 565그루를 현장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왕벚프로젝트2050 제공) 2025.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2050'는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경내의 벚나무 565그루를 현장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왕벚프로젝트2050 제공) 2025.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국립서울현충원에 심어진 벚나무 중 10그루 중 9그루는 일본산 벚나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를 진행한 단체는 호국영령을 참배하는 장소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2050'는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경내의 벚나무 565그루를 현장 조사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2050'는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경내의 벚나무 565그루를 현장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왕벚프로젝트2050 제공) 2025.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2050'는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경내의 벚나무 565그루를 현장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왕벚프로젝트2050 제공) 2025.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단체에 따르면 565그루의 벚나무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건 일본 원산지의 '일본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벚나무, 273그루, 48.3%)와 처진올벚나무(246그루, 43.5%)다.

그밖에 한국과 일본이 원산지인 벚나무(23그루, 4.1%), 잔털벚나무(6그루, 1.1%) 등이 심겨 있었다. 한국이 원산지인 왕벚나무는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왕벚나무는 일본왕벚나무와 외관상으로는 매우 유사하지만 최근 유전자를 이용한 연구에서 별개의 종으로 구분되고 있다. 국산 왕벚나무는 제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자생지가 있다.



신준환 왕벚프로젝트2050 회장은 "호국영령이 잠들어있는 현충원이지만 예상대로 한국 자생 왕벚나무는 한 그루도 없고 일본 원산의 벚나무가 대부분이었다"며 "일본 나무를 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국회, 현충원, 유적지 등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단체는 향후 국내의 벚꽃 명소와 왕릉, 유적지 등에 심겨있는 벚나무 수종을 조사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 소속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2050는 지난 2022년 2월 국내외 벚나무류의 조사, 연구, 홍보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victor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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