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K제약바이오…"총 4조" 역대 두번째 '빅딜' 터졌다
에이비엘, GSK에 총 4조규모 기술 수출
올릭스·알테오젠·지놈앤컴퍼니 등 계약
![[서울=뉴시스]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제약바이오 기술 수출 계약이 나왔다. 올 들어 바이오 기업이 잇따라 빅파마와의 대형 계약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9/19/NISI20240919_0001656067_web.jpg?rnd=20240919085524)
[서울=뉴시스]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제약바이오 기술 수출 계약이 나왔다. 올 들어 바이오 기업이 잇따라 빅파마와의 대형 계약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 수출 계약 가운데 역대 두 번째 규모의 계약이 나왔다. 올 들어 바이오 기업은 잇따라 빅파마와의 대형 계약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제약기업 GSK에 뇌 전달 플랫폼 기술을 최대 3조9623억원(20억6300만 파운드) 규모로 기술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기술 반환된 사례를 제외하면 지난 2020년 미국 MSD와 계약한 알테오젠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제약바이오 기술 수출 규모다.
양사는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를 기반으로 새로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739억원(3850만 파운드)을 포함해 최대 1480억원(7710만 파운드)의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기술료)을 수령할 예정이다. 또 복수의 프로그램에 대한 개발·허가·상업화 성공 시 마일스톤으로 최대 3조9623억원(20억6300만 파운드)을 받게 된다.
계약은 다양한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를 활용해 복수의 새 표적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양사는 퇴행성뇌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할 계획이다.
GSK 연구기술 부문 수석부사장 크리스토퍼 오스틴은 "이 플랫폼은 GSK의 차세대 파이프라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에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ALT-B4)을 총 13억5000만 달러(약 1조964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 메드이뮨과 알테오젠의 ALT-B4를 적용한 아스트라제네카 항암 치료제의 피하주사 개발을 위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ALT-B4는 인간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효소로, 정맥주사 제형 의약품을 보다 편리한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해준다. 계약은 총 2건이다. 메드이뮨 미국법인과의 계약 규모는 최대 6억 달러(약 8724억원)로, ALT-B4를 적용한 '1개 제품' 개발·상업화에 대한 내용이다. 메드이뮨 영국법인과의 계약은 최대 7억5000만 달러(약 1조900억원) 규모로, ALT-B4를 적용한 '2개 제품' 개발·상업화 내용이다.
올해 포문은 지난 2월 올릭스가 9000억원대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열었다. 올릭스는 미국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와 최대 6억3000만 달러(약 91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과 심혈관·대사질환을 표적하는 임상 1상 물질인 올릭스의 'OLX702A' 개발·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올릭스는 릴리에게 독점적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확정된 계약금액이 없어 규모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지놈앤컴퍼니도 지난 2월 영국 엘립시스 파마 리미티드에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을 기술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엘립시스는 예정 중인 임상 1상을 포함한 모든 임상 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지놈앤컴퍼니는 향후 GENA-104의 상업화로 발생하는 모든 엘립시스 파마의 수익에 대해 합의된 배분율(%)로 수익 배분을 받게 된다.
기술 거래와 M&A가 주춤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다시 활성화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가 발간한 보고서는 작년 4분기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의 M&A 거래가 주춤한 양상을 보였으나 올해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과거의 대규모 합병보다는 특정 기술이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한 소규모 전략적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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