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알팔파 특화 유산균 첨가제 개발 성공…생산비 절감 기대

등록 2025.04.08 11: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농진청, 담근먹이 유산균 첨가제 실용화 기반

저장성 개선·부패 억제 효과 입증 및 기술이전

[세종=뉴시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압축 포장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압축 포장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농촌진흥청은 콩과 작물인 '알팔파' 담근먹이(사일리지) 발효 품질과 저장성을 향상할 수 있는 유산균 첨가제 '레빌락토바실러스 브레비스 KCC-44'를 개발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실용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사일리지란 수확기 강우 등 국내 재배 환경에서 풀사료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발효 사료 형태로, 수분을 함유한 풀사료를 공기가 차단된 조건에서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산도를 낮추고 저장성을 높이는 저장 방법이다.
 


알팔파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영양가가 높아 축산농가에서 선호하는 국산 풀사료다. 하지만 담근먹이로 제조할 때 유산균 발효에 필요한 수용성 탄수화물이 부족 할 경우 잘 발효되지 않아 상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수분 함량이 높은 조건에서는 산도(pH)가 잘 떨어지지 않아 품질 저하와 저장성 악화 문제가 있었다.

농진청은 콩과 작물인 알팔파에 특화된 전용 유산균 첨가제 'KCC-44'를 개발했다. 연구진이 5개월 동안 실험한 결과 유산균 처리군에서 무첨가군 대비 산도가 5.49에서 4.6으로 낮아졌고 유산균 수도 증가했다.



이는 부패균이 자라기 어려워 풀사료를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효모 수는 5.4에서 4.4, 곰팡이 수는 4.9에서 4.6으로 줄어 발효 안정성과 저장성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성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케모스피어(Chemosphere)'에 게재돼 학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은 유산균 첨가제 KCC-44 특허 등록을 마치고 민간업체에 기술이전, 실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에 개발한 유산균 첨가제는 담근먹이 1t당 2g(105~106 CFU/기준)을 물에 희석해 곤포를 제조할 때 고르게 살포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상훈 농진청 조사료생산시스템과장은 "이번 유산균 첨가제 개발로 알팔파 담근먹이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게 됐다"며 "알팔파 국내 재배 확대와 사료비 절감, 풀사료 자급률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