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특별대표 "이란과 광범위하게 현안 협의할 용의"

등록 2020.06.06 15:08: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양국 수감자 맞석방 후 긴장완화 시사"

[취리히(스위스)=AP/뉴시스] 미국 해군 예비역 마이클 화이트(48·사진 왼쪽)가 4일(현지시간) 이란 억류 683일만에 석방됐다. 화이트가 이날 스위스 정부 항공기를 타고 경유지인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한 이후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가슴에 품은채 브라이언 훅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은 국무부가 제공했다.2020.06.05

[취리히(스위스)=AP/뉴시스] 미국 해군 예비역 마이클 화이트(48·사진 왼쪽)가 4일(현지시간) 이란 억류 683일만에 석방됐다. 화이트가 이날 스위스 정부 항공기를 타고 경유지인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한 이후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가슴에 품은채 브라이언 훅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은 국무부가 제공했다.2020.06.0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국무부 이란 담당 특별대표 브라이언 훅은 5일(현지시간) 이란과 핵개발 프로그램을 비롯한 양국 간 현안에 관해 광범위한 협의를 벌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AP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이언 훅 특별대표는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랫동안 외교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도 세 차례 회담을 가졌다. 이란도 미국에 외교로서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훅 특별대표는 미국과 이란 간 접촉이 지금까진 상호 구속인사의 석방에 국한하면서 이란 핵개발 등 중요 관심사로 발전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훅 특별대표는 미국이 이란을 핵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경제제재의 강경정책을 견지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훅 특별대표는 "뒤로 물러서는 듯한 약한 태도는 이란의 공격을 더욱 초래할 뿐"이라며 핵개발 등을 둘러싸고 이란이 협상에 응하도록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제재 정책을 계속 강하게 밀고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5일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최종 핵합의에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이란 최종 핵합의에서 이탈하면서 이란에 경제제재를 다시 발동한 바 있다.

앞서 미국 해군 예비역 마이클 화이트(48)가 4일 이란에 억류당한지 683일 만에 풀려났다.

미국도 2018년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구금 중인 이란계 미국인 의사 마지드 타헤리를 석방했다. 그는 생화학무기에 전용 가능한 의료기기를 이란에 수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화이트의 석방 전날에는 이란 과학자 시루스 아스가리가 미국에서 석방됐지만 국무부는 수감자 교환 차원에서 석방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스가리는 2016년 미군의 기밀 정보를 유출하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작년 11월 무죄 판결을 받았다.
 
미국은 이란과 자국간 중재자 역할을 하는 스위스를 통해 이란 현지에 억류된 미국인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을 전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