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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만에 이런 비는 처음이야" 광주천 범람 '일촉즉발'

등록 2020.08.07 19:01:40수정 2020.08.07 22: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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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최대 규모 양동시장 태평교 '위험 수위'

인근 상인·주민들 광주천 지켜보며 발만 동동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많은 비로 광주천이 불어나면서 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 앞 태평교 밑으로 흐르는 강물이 범람 수위까지 도달하고 있다. 2020.08.0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많은 비로 광주천이 불어나면서 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 앞 태평교 밑으로 흐르는 강물이 범람 수위까지 도달하고 있다.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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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김민국 인턴기자 = 7일 광주에 시간당 50∼60㎜의 기록적인 폭우가 온 종일 이어지면서 광주 도심을 흐르는 광주천 곳곳이 범람 위기를 맞고 있다.

광주천 주변 주민과 상인들은 "20∼30년 만에 이런 비는 처음"이라며 혹시 모를 위기에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2009년 자연하천 개수공사 이후 광주천 범람은 없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거센 빗줄기가 계속되면서 광주천 곳곳이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특히 양동 태평교 일대가 범람 일보 직전이다. 태평교 주변에는 광주 최대 전통시장인 양동시장과 복개상가가 자리하고 있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 광주시는 상인들에게 신속한 대피를 당부하고 있다. 경찰도 태평교 주변 도로를 막고 차량과 행인들의 접근을 통제 중이다.

일부 상인들은 불안한 마음에 통제선 밖에서 태평교 수위를 주시했다. 빗줄기가 거세질수록 불안한 모습이 역력했다.

갑작스러운 범람 위기에 허둥지둥 침수방지 작업에 나서는 상인들도 있었다.

양동 주민 서모(68)씨는 "30년전 범람한 적이 있다. 이 정도의 기세로 비가 밤까지 이어지면 광주천이 넘칠 것 같다. 불안하다"고 말했다.

50대 양동시장 상인은 "안전상 오늘 장사를 마무리하려 한다. 상황이 나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60대 여성 상인은 "귀가를 준비하고 있다. 밤중 광주천이 범람할 것 같다. 흡수포를 깔고 하수구도 다 열어놓았다. 이외엔 방법이 없다. 비가 멈추기를 바랄 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릇을 판매하는 최모(63)씨는 "지하실에 그릇 재고가 많다. 물에 젖으면 못쓴다. 범람에 대비해 시설물을 설치해 뒀다. 불안해서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비는 오는 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80∼150㎜, 많은 곳은 250㎜ 이상이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많은 비로 광주천이 불어나면서 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 앞 태평교 밑으로 흐르는 강물이 범람 수위까지 도달하고 있다. 2020.08.0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많은 비로 광주천이 불어나면서 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 앞 태평교 밑으로 흐르는 강물이 범람 수위까지 도달하고 있다.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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