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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희 타계 10주기' 평전·선집 출간…'진실에 복무하다'

등록 2020.10.27 17: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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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진실에 복무하다 : 리영희 평전'. (사진 = 창비 제공) 2020.10.27.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진실에 복무하다 : 리영희 평전'. (사진 = 창비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목숨을 걸어서라도 지키려고 하는 것, 그것은 진실이야."

언론인 리영희 선생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그의 삶을 조명한 평전과 진실에 대한 그의 사유를 담은 선집이 출간됐다.

창비와 리영희재단은 27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에서 '진실에 복무하다 : 리영희 평전'과 '생각하고 저항하는 이를 위하여 : 리영희 선집' 출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권태선 리영희재단 이사는 "리영희는 어떤 특정 이데올로기를 숭상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왜곡된 문제, 억압된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하는 사람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온 분"이라고 밝혔다.

리영희에 대한 평가가 '사상의 은사' 또는 '의식화의 원흉' 등으로 엇갈리는 것이 안타까워 평전에 '인간 리영희'를 담고자 노력했다는 것이 권 이사의 설명이다.

리영희는 글쓰기와 사회적 실천을 통해 사상과 언론 자유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비판적 지식인 운동의 상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리영희는 1929년 평북 운산에서 태어나 경성공립공업학교와 국립해양대를 졸업했다. 어려운 형편으로 기술을 배우고자 공업학교에 진학했고 장학금을 따라 해양대에 갔다. 이후 한국전쟁을 겪은 뒤 기자로 활동하며 체험에 기초한 취재와 학문 활동을 이어갔다.

조선일보 외신부장, 합동통신 외신부장 등을 맡았고 1976년 한양대 문리과대 교수 겸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하다 박정희 정권에 의해 해직됐다. 1980년 복직 됐다가 같은 해 전두환 정권에 의해 다시 해직됐다 1984년 복직됐다.1987년 미국 버클리대 부교수로 초빙된 바 있고 1995년 한양대 교수직 정년퇴임후 1999년까지 같은 대학 언론정보대학원 대우교수로 활동했다.

환갑을 맞은 이후로도 한반도 비핵화지대 제안, 이라크전쟁 반대 시위 참가, 일제강점기 강제노동 피해자 유해 수습 참여 등의 활동과 함께 집필 활동을 이어갔다. 2010년 12월 지병 악화로 타계했다.

평전은 이러한 리영희의 생애를 담았다. 하지만 무조건적 칭송과 찬양 일색은 피하고 있다. 리영희의 여성관이나 가부장적 인식을 비판적으로 평가함으로써 고인에 대한 평가에 의미있는 기준을 더한다.

선집은 리영희재단 이사장인 백영서 연세대 사학과 명예교수와 이사인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엮었다.

리영희의 글 350여편 중 22편의 대표작을 추렸다. 리영희 사상의 줄기를 더듬어볼 수 있는 명실상부한 대표작, 발표 당시 엄청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거나 지적 충격을 안겨줬던 문제작, 청년 세대가 읽고 공감할만한 글 등이다.

선집은 ▲한반도 ▲국제관계 ▲사상·언론 ▲문명·미래 등 4개 챕터로 구성됐다. 리영희가 광복 32주년을 맞아 썼던 반성의 글, 베트남 35년 전쟁에 대한 평가, 일본 교과서 문제에 관한 글, 남북문제에 대한 한국 언론의 문제, 무한경쟁시대와 정보화·인간에 관한 입장 등을 고루 만나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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