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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성폭행 사건…中기업들 잇따라 성범죄 대책 마련 나서

등록 2021.09.06 17: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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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AP/뉴시스]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후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내부적으로 성범죄 예방 및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촬영.

[베이징(중국)=AP/뉴시스]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후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내부적으로 성범죄 예방 및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촬영.

[서울=뉴시스]한승수 인턴 기자 =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후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자체적으로 성희롱 및 성추행에 대한 정책을 수립 중이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8월 16일 중국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성희롱 및 성추행 예방 행동 강령을 발표했다. 트립닷컴은 마스코트인 돌고래 그림을 이용해 직원들에게 대화, 메일, 문자, 사진, 신체 접촉 등 모든 형태로 이뤄지는 성희롱 및 성추행을 금지한다고 교육했다.

트립닷컴 대변인은 이번 정책의 목표가 직원들이 안전하게 직장에서 근무하고 어떤 걱정이든 나서서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전했다.

중국 OTT 업체 이치이도 성희롱 및 성추행을 엄격히 금지하는 행동 강령을 제작했다고 알렸다. 지난 8월 13일 이치이는 인턴과 직원들에게 직원 안내서 변경 사항을 공지했다. 성범죄 금지 관련 규정 9개와 각 규정 위반에 따른 처벌들을 추가되었으며, 직장 내 모든 성범죄를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운영하는 시나닷컴도 직원 안내서에 유사한 내용을 추가했다.

중국 내 컨설팅 업체들은 기업들로부터 성희롱 및 성추행 예방 교육이나 기업 정책 수립에 관해 많은 문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컨설팅 업체는 몇몇 주요 기술 기업들이 인사팀에서 성범죄 주장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른 컨설팅 업체도 지난 몇 주 간 2000건 이상의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알리바바 사건 이전에는 매달 3~5건의 문의가 전부였다고 전했다.

WSJ는 핀둬둬, 샤오미, 텐센트도 직원들에게 괴롭힘 방지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샤오미 관계자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회의에서 한 매니저가 알리바바 사건을 언급하며 팀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리바바는 지난 7월 한 여직원이 출장 중 직장 상사와 고객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회사에 보고했으나 미흡한 조치를 취한 사실이 밝혀지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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