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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中 접경지역에 이스라엘산 '헤론' 무인기 배치

등록 2021.10.19 1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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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지역에 대한 24시간 감시 강화…중국 긴장

【예루살렘=신화/뉴시스】이스라엘 IAI사 무인정찰기 헤론( Heron)-1의 자료사진.

【예루살렘=신화/뉴시스】이스라엘 IAI사 무인정찰기 헤론( Heron)-1의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인도가 중국과의 국경지대에 이스라엘산 첨단 무인기를 배치해 24시간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관영 환추스바오는 인도 언론을 인용해 “인도 당국이 접경지역인 아루나찰프라데시주에 이스라엘 IAI사의 헤론 무인기를 배치했다”고 전했다.

헤론은 고도 1만m 상공까지 비행 가능하며 최대적재량은 250kg, 최고속도는 시속 200㎞이며 최장 52시간 운항이 가능하다.

헤론은 전자광학 카메라 등 다양한 정찰장비를 갖고 있어 지상 표적에 대한 정밀 감시가 가능하다. 헤론 무인기는 한국군에도 배치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와 비무장지대(DMZ) 감시 작전을 수행해 왔다.

인도 언론은 “국경 분쟁 지역에서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 육군은 올해 초 독립적인 항공부대를 신설했고, 헤론 무인기와 국산 경헬기를 해당부대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국경 문제로 대립 중인 중국과 인도는 무인기 등 첨단 무기 도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을 치른바 있다. 양국은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실질통제선(LAC)을 두고 접해 있다.

양국의 접경지역은 평균 고도가 4000m가 넘는 고원지대로 사람들의 접근이 제한돼 있어 무인기를 활용할 여지가 더 많다.

인도군은 이미 68대의 헤론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 1월 업그레이드 버전 4대를 추가 구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5월 판공호수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등 양국 군이 잇따라 충돌하면서 긴장이 크게 고조된 바 있다. 6월 충돌 과정에서 중국군 4명, 인도군 20명이 사망했다.

이어 작년 7월 양국 군은 일단 국경 분쟁지역에서 철군하기로 합의하면서 긴장 상태는 다소 완화됐다.

양측은 지난 10일 13차례 사령관급(군단장급) 회담을 가졌지만, 출동 방지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는 실패했다. 

협상이 장기간 공전하면서 양측은 국경지대에 다시 병력과 무기를 증강하고 있고, 국지적 대치 상황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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