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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무바라크 아들, "국제재판의 부정축재의혹, 무죄" 인터넷 선전

등록 2022.05.18 08: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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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말 무바라크, 동영상 성명 "EU재판등, 무죄판정되었다"

올 2월 폭로된 스위스은행 2504억원 재산은 해명없어

EU법정 등 동결재산 해제 결정 후 발표

[카이로= AP/뉴시스]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아들 가말 무바라크가 2009년 6월4일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카이로대학교 연설에 앞서서 손님들을 맞이 하고 있다. 10년 넘게 끌어온 무바라크 일가의 부패 혐의 재판이 최근 끝나자 가말은 "우리 가족은 무죄다"라는 취지의 온라인 성명을 발표했다.

[카이로= AP/뉴시스]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아들 가말 무바라크가 2009년 6월4일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카이로대학교 연설에 앞서서 손님들을 맞이 하고 있다.  10년 넘게 끌어온 무바라크 일가의 부패 혐의 재판이 최근 끝나자 가말은 "우리 가족은 무죄다"라는 취지의 온라인 성명을 발표했다. 

[카이로(이집트)=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로 축출된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아들이 이후 진행된 국제 재판소의 판결들이 자신과 가족들의 부정축재 혐의를 대부분 벗겨주었다며 무고함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제는 고인이된 무바라크 전대통령의 아들 가말 무바라크는 최근 인터넷에 공개한 동영상 성명에서 유럽연합과 다른 지역의 재판정에서 자기네 가족들의 무죄가 증명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떻게해서 무바라크 일가가 그런 엄청난 재산을 축적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올해 2월 스위스 은행(크레딧 스위스) 고객 정보가 대량 유출되면서 드러난 사실에 의하면 가말 무바라크와 동생 알라는 이 은행 계좌에 한 때 1억9750만 달러 (2504억 3000만 원)의 거액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말 무바라크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 이제 사실은 확실하게 밝혀졌으며 (비리관련) 거짓 혐의들은 하나같이 기각 당했다.  역사의 기록은 이렇게 해서 독립적으로 사법적으로 바로 잡혔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집트 사법 당국이 애초에 이 문제를 국제 재판소로 가져간 것에 대해 비난했다. 
 
2011년 이집트의 민중봉기는 30년 이상 권좌를 지켜 온 무바라크의 뿌리깊은 부패와 횡령,  부패한 정부를 끝내기 위한 것이었다.  가말 무바라크가 독재자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나라를 지배할 것에 대한 국민의 우려도 컸다.

국제 반부패단체인 '국제 투명성기구'는 무바라크대통령이 재임중 공금  무려 700억 달러 (88조 7600억 원)를 착복한 것으로 추산했다.  호스티 무바라크대통령은 2020년 91세로 사망했다.

 올해 4월 스위스 검찰은 무바라크 일가와 관련된 조직적인 횡령과 돈세탁등 10년 이상 끌어온 금융범죄에 대한 수사를 끝내고 불기소를 결정했다.  또 스위스 은행 여러 곳에 동결된 약 4억 스위스 프랑 ( 4억3000만 달러. 약 5452억 원)에 대해서도 이를 풀어주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유럽연합 일반법원은 무바라크의 부인과 두 아들, 두 며느리의 권리가 이집트내의 재산 수사에서 존중받지 못했다고 판결해 검찰의 동결을 해제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 재판들의  비용은 모두 가말 무바라크 일가가 부담했다.
[카이로(이집트)= AP/뉴시스] 2020년 91세로 사망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대통령.

[카이로(이집트)= AP/뉴시스] 2020년 91세로 사망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대통령. 


국제투명성기구는 이 판결이 전세계의 부패한 국가정상들이 처벌 받지 않고 빠져나갈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비난 성명을 냈다. 
 
 유럽연합과 스위스의 수사는 민중 봉기후 무바라크 일가에 대한 부패 고발로 시작되었다. 2011년 4월 민중봉기로 무바라크가 하야한 뒤 두 달 만에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 두 아들이 체포되었고 군사위원회가 그의 자리를 대신했다가 이슬람정파의 모하메드 무르시대통령에게 2012년 대선을 통해 정권을 이양했다.

무르시대통령은 다시 시위사태로 군부에 의해 축출되었다.

그 동안의 장기 재판이 끝난 뒤 호스니 무바라크는 18일 동안의 민중봉기중 시위대를 살해한 혐의에서 사면되었다.

 그 대신 3부자는 뇌물수수와 대통령궁 보수 유지비를 횡령해 자택 수리비로 쓴 혐의로 다시  형이 확정되어  복역하다가 아들들은 2015년, 아버지 무바라크는 2017년에 석방되었다.

아들들은 2018년 9월에도 주식시장의 부정 개입과 주가조작 혐의로  잠시 투옥되었다가  각자10만 파운드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되었고 항소재판에서도 이겨 2020년에는 완전히 사면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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