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빙하 200여곳 기후변화 · 폭염으로 사라져 - 환경단체
환경보호 로비단체 '레감비엔테' 보고서
1895년 기록 이래 200여개 빙하 소멸로 악영향
알프스 산악지대 식수원도 고갈.. 농업생산 감소
[로마( 이탈리아)= AP/뉴시스] 이탈리아의 국립산악 동굴 구조대가 공개한 이탈리아 알프스의 정상 마르몰라다산 빙하지역의 얼음 산사태 현장. 거대한 얼음조각이 떨어져 내리면서 바위와 얼음, 만년설이 등산로를 덮쳐 11명이 죽었다.
이 단체는 "빙하들의 행렬"( Caravan of the Glaciers)이란 제목의 3차 보고서에서 "최근의 조사 결과 기후변화 위기로 인한 빙하의 소멸이 극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알프스 산맥의 기온이 해수면 온도 상승에 비해 거의 두 배나 빨리 진행되고 있으며 2012년 이후로 지상의 적설량도 해마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레감비엔테는 이탈리아의 빙하연구 위원회와 협력해서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연구 목적은 정부의 정책결정자들이 지속가능한 개발과 환경보호를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것은 광범위한 영향과 파괴력을 가진다. 단순히 매력적인 풍경이나 생물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국은 중요한 식수원이 고갈되고 인류의 생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브루노(이탈리아)=AP/뉴시스]극심한 가뭄에 바닥을 드러낸 이탈리아 브루노의 그레소네이 라 트리니테 호수 모습이다. 2022.07.19.
또 한가지 위험은 인간에 대한 안전문제이다. 지난 달 이탈리아의 돌로미테 산맥에 있는 마르몰라다 산에서 빙하가 녹으면서 눈과 얼음 산사태가 일어나 등산객 등 11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과 이탈리아 당국은 당시 사고가 빙하를 녹일 정도의 과도한 폭염으로 인한 비극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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