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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15 전투기, 쿠르드 거점 폭격 이란 무인기 격추

등록 2022.09.29 09:59:21수정 2022.09.29 10: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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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사령부 "에르빌로 날아가던 이란 모저-6 드론 격추"

이란 혁명수비대,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공격…9명 사망

[술레이마니아=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 술레이마니아 인근 마을이 폐허가 된 모습. 2022.09.29

[술레이마니아=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 술레이마니아 인근 마을이 폐허가 된 모습. 2022.09.2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이 F-15 전투기를 출격시켜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에르빌의 미군 기지로 향하던 이란 무인항공기(드론)을 격추시켰다고 CNN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 "미군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 거점으로 발사된 이란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수십 발을 추적한 뒤 F-15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전했다.

미 관리는 "이것은 중대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중동 주둔 미군 병력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에서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10분께 미군이 에르빌로 날아가던 이란의 모저-6 무인기를 격추시켰다"며 "무인기는 중부사령부에 위협이 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 거점을 공격해 민간인들을 포함해 9명이 사망했다고 사만 바르잔지 쿠르드자치정부 보건장관이 밝혔다.

이란 관영 타스님은 이란에 의해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쿠르드족 집무실을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공격했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인 조 부치노 대령은 "(IRGC의) 이런 무차별적인 공격은 무고한 생명을 위협하고 어렵게 얻은 지역 안정을 위태롭게 한다"고 비판했다.

중부사령부는 IRGC 공습으로 미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미군 장비 파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과거에도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을 표적으로 삼았지만 최근 공격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쿠르드족이 마흐사 아미니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를 지원하면서 이란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쿠르드계인 아미니는 지난 13일 테헤란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로 연행된 뒤 조사를 받던 중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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