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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루슈디·미셸 우엘백·하루키·고은...올해 노벨문학상 후보는?

등록 2022.10.04 10: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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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론=AP/뉴시스] 미셸 우엘벡 작가 2022.10.04.

[콜론=AP/뉴시스] 미셸 우엘벡 작가 2022.10.04.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누구의 품으로 돌아갈까.

노벨문학상은 매해 예측이 어려운 부문으로 꼽힌다. 2016년 미국의 팝 가수 밥 딜런부터 지난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출신 영국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수상까지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벗어난 수상자가 나와 세계 문학 팬들을 놀라게 했다.

올해에도 이례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지만 해외 배팅 사이트는 수상자를 점치며 순위를 매기고 있다.

 영국의 래드브록스와 나이서 오즈 등 베팅 업체들은 인도계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75), 프랑스의 미셸 우엘벡(64)과 아니 에르노(82), 케냐의 응구기 와 티옹오(84) 등을 유력 후보로 꼽았다.

4일 나이서 오즈에 따르면 미셸 우엘백 6배, 살만 루슈디 7.5~12배, 아니 에르노 7.5~8배, 응구기 와 티옹오는 10배다.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작가에 베팅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배당률이 낮을수록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런던=AP/뉴시스]'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의 작가 살만 루슈디가 지난 2017년 6월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신의 책 사인회에 등장한 모습. 2022.10.04.

[런던=AP/뉴시스]'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의 작가 살만 루슈디가 지난 2017년 6월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신의 책 사인회에 등장한 모습. 2022.10.04.


수상 가능성 최상위에 위치한 미셸 우엘백은 발표하는 작품마다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는 프랑스의 논쟁적인 작가다. 스무 살 무렵부터 여러 시 창작 모임에 참여하며 문학 활동을 시작했고, 첫 시집 '행복의 추구'로 트리스탕 차라 상을, 두 번째 시집 '투쟁의 의미'로 플로르상을 수상했다. 특유의 도발적인 문체로 현대 서구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소설을 주로 발표해왔으며 2010년 '지도와 영토'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이자 세계 3대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지난 8월 뉴욕서 피습 당한 살만 루슈디도 유력하다. 루슈디는 당시 미국 뉴욕주 셔터쿼에서 열린 문학 축제 강연 준비 도중 무대로 돌진한 하디 마타르가 휘두른 흉기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돼 화제가 됐다. 그는 긴급 수술 하루 만에 인공호흡기를 떼고 대화를 나눌 정도의 안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슈디는 1988년 발표한 장편소설 '악마의 시'로 인해 이슬람 종교 지도자로부터 암살 대상에 지목됐지만 10여 년 넘게 따라다닌 살해 위협 속에서도 표현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 애썼고, 지속해서 작품을 발표했다. '한밤의 아이들'으로 부커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유일무이한 작가이며, 세계적인 유수의 문학상을 다수 받았다. 2007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여성 작가들도 다수 포진했다. 아니 에르노를 비롯해 조이스 캐럴 오츠, 응구기 와 티옹오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아프리카 출신 작가가 수상한 만큼 티옹오 작가의 수상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 보는 시각이 많지만 아니 에르노는 상위 5위 안에 오르며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아시아에서는 고은(89)시인도 배팅 사이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배당률 18~26배로 48명의 후보군 중 25위에 머물렀지만 매해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수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어 중국의 옌롄커(64)와 위화(62),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73) 등이 수상 후보에 올랐다. 최근 몇 년간 유력 후보로 거론된 무라카미 하루키는 13~15배의 배당률을 기록하며 이전보다 낮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아시아 작가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지난 2012년 중국의 모옌 작가 이후 10년간 아시아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지 못한 만큼 하루키의 수상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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