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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국방 핫라인 내년 봄 운용 개시...하야시 日 외상

등록 2022.11.29 23: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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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순시선이 중일 간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 주변 해역에서 중국 해경선과 대치하고 있다.

일본 순시선이 중일 간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 주변 해역에서 중국 해경선과 대치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과 일본은 돌발적인 충돌 사태를 막기 위한 연락하는 국방 부문 간 핫라인을 2023년 봄께 정식 개통할 예정이라고 닛케이 신문과 NHK 등이 2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상은 이날 중국과 일본 방위 당국의 상호 핫라인을 이같이 운용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외상은 핫라인 운용과 관련해 일본 측이 중국 측과 조정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지난 17일 태국 방콕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위대와 중국군 사이에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할 목적으로 중일 국방 당국 사이에 직접 연락과 소통하는 핫라인을 조기에 실제 개통하기로 의견 일치를 보았다.

하야시 외상은 기자회견에서 핫라인이 중일 방위 당국 간 신뢰 양성과 예기치 않은 사테의 회피 등을 도모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자위대 간부는 핫라인 설치에 합의했지만 운용 개시 시기를 확정하지 않은 기간이 길었던 점에서 이번에 예정 일정을 잡은 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해상과 공중에서 상대와 조우할 때 의도가 분명하지 않은 대로는 긴장상태가 높아질 우려가 있는데 이런 때 대화 창구로서 기능하는 핫라인은 중요하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핫라인은 중일 상호 통보체제 '해상·항공 연락 메커니즘'의 핵심으로 긴급시 의사소통을 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설치에 양국 정부가 일찌기 합의했지만 운용 개시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 22일 동중국해 등 해양을 둘러싼 문제를 관계 부처 실무자 사이에 협의하는 '고위 실무급 해양협의'를 열어 핫라인을 조기에 개통 운용하도록 조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작년 12월 이래 거의 1년 만에 화상방식으로 열린 협의에서 일본 측은 열도 주변에 활발해지는 중국 군사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중일 간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서 반복하는 중국 해경선의 영해 침범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일본은 중국이 동중국해 중간선의 중국쪽 해역에서 가스전 굴착시설을 설치한 것에도 강력한 우려를 전달했다.

아울러 동해 대화퇴(大和堆) 어장 수역에서 행해지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규제하라고 촉구했다.

협의에는 일본에선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 중국 측은 훙량(洪亮) 외교부 국경해양 사무사(국) 사장 등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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