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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콜로라도 총기난사범 찬양한 극단주의자 경고

등록 2022.12.01 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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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사 올린 테러위협 게시판 발표

"모방범죄 계속될 수 있어 우려"

유대교 회당 선언문 공유 등 여전


[콜로라도=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팀 베이츠, 에릭 라미레즈, 말리사 라미레즈, 트리니티 라미레즈, 프레드 라미레즈가 꽃을 들고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성소수자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 임시 추모 현장을 찾고 있다. 2022.11.21.

[콜로라도=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팀 베이츠, 에릭 라미레즈, 말리사 라미레즈, 트리니티 라미레즈, 프레드 라미레즈가 꽃을 들고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성소수자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 임시 추모 현장을 찾고 있다.  2022.11.21.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미국 당국은 콜로라도주의 한 성소수자(LGBTQ) 클럽에서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를 찬양하는 게시물을 올린 극단주의자들을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국토안보부는 국내 극단주의자들이 이달 초 온라인에 총기난사범에 대한 찬사를 올렸다는 테러위협 게시판을 발표했다.

국토안보부(DHS)는 국가 테러리즘 경보 시스템(NTAS) 게시판에 "우리는 인종적 혹은 민족적인 이유로 폭력적인 극단주의 콘텐츠를 게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을 관찰했다"며 "콜로라도 총기난사범 사건 이후 모방범죄가 계속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DHS의 정보분석 연구원들은 지난달 슬로바키아에 있는 LGBTQ 바에서 두 명의 사망자를 낸 총격사건을 찬사한 유사한 사례를 폭로하며, 이 같은 LGBTQ 공동체를 위협한 사건이 초국가적인 성격이란 점에 주목했다. 분석에 따르면 이들은 백인 우월주의 신념을 지지하는 선언문을 온라인에 올렸다.

DHS 고위 관리는 기자들에게 "사람들에게 모방 범죄를 일으킬 동기를 부여할 수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다. (특히) 성소수자 공동체는 여전히 폭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온라인에 극단적 이데올로기를 지지하는 개인들이 점차 다양해지고, 이들이 어우러지는 현상도 널리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양한 신념과 이념이 있는 곳, 개인적 불만이 있는 고독한 범죄자, 위협이 고조된 환경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DHS고위관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중간선거와 휴가철 관련 대규모 집회 관련 인증, 지난해 1월6일 미 국회의사당 붕괴 2주년 등 사회정치적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면서 폭력 행위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집에 괴한이 침입해 한 경관이 현장 주변을 봉쇄하고 있다. 경찰은 펠로시 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가 괴한의 공격으로 머리 등을 다쳐 수술받았으며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펠로시 의장은 당시 워싱턴에 머물고 있었다. 2022.10.29.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집에 괴한이 침입해 한 경관이 현장 주변을 봉쇄하고 있다. 경찰은 펠로시 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가 괴한의 공격으로 머리 등을 다쳐 수술받았으며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펠로시 의장은 당시 워싱턴에 머물고 있었다. 2022.10.29.


이어 "아직 선거기간이 사실상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만 하다. 미 주변 일부 주에서 선거 활동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선거 시즌에 광범위한 어떤 폭력이 수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집에 침입해 남편 폴 펠로시를 폭행한 사건도 당파적 불만과 음모론에서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달초 뉴저지에서 유대교 회당 공격을 위협하는 온라인 선언문을 공유한 이가 체포된 뒤 국토안보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유대인 사회가 특히 표적이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콜로라도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은 아직 수사 중이며, 용의자의 동기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57분께 성소수자 클럽 '클럽 Q'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국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며 '1급 살인' 혐의를 포함해 증오범죄로 기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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