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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이재명, 씨알도 안 먹혀' 인터뷰…김만배가 유서 썼다길래"

등록 2022.12.09 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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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재판서 인터뷰 발언 배경 밝혀

"죽으면 큰일, 심리적 흔들려…안타까웠다"

"김만배 '이재명하고 한 배 탔는데'라고 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남욱 변호사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관련 6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2.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남욱 변호사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관련 6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박현준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씨알도 안 먹힌다'며 로비 의혹을 부인했던 것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만류 때문이었다고 진술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된 김씨, 남 변호사 등의 재판을 열고 남 변호사에 대한 검찰 측 신문을 진행했다.

남 변호사는 검찰 측이 해당 인터뷰를 진행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당시 시기가 정확한지는 모르지만 김씨 본인이 '형이 유서를 쓰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다"며 "그 당시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돌아가시거나 하면 큰일이지 않느냐, 이런 것들이 작용했다"고 이유를 전했다.

그는 "귀국 전 최초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김씨와 카카오톡, 통화 과정에서 김씨가 '그래도 이재명 시장하고 한 배를 탔는데 고려를 좀 해봐라' 이런 취지로 얘기를 두 세 차례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것들이 작용해 공항에서 마침 한 매체가 같이 가겠다고 탔길래 '씨알도 안 먹힌다' 이렇게 말한 것인데, 이렇게까지 (논란이) 돼서 송구스런 마음"이라며 "그때 상황은 안타까웠고, 김씨가 그렇게 얘기하는데 뭐라고 얘기하기도 그랬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귀가하기 직전 JTBC와 인터뷰한 내용과 관련해 최근 진술을 번복했다.

남 변호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12년 동안 내가 '그 사람'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트라이(시도)를 해봤겠냐"며 "씨알도 안 먹힌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재판에서 김씨 측 변호인이 반대신문 과정에서 이를 재생했고, 남 변호사는 '씨알도 안 먹힌다'고 말한 의미에 대해 "아랫사람이 다 한 것이었다"라는 의미라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2021년 10월 '12년간 트라이해본 이재명은 씨알도 안 먹혔다'고 JTBC와 인터뷰했던 남욱이 그 이전인 2021년 7~8월에 이재명의 대선 경선자금을 줬다고 최근 검찰 진술을 했다는데 어떤 말이 진실일까"라고 물으며 진술의 신빙성 문제가 떠오르기도 했다.

김씨와 남 변호사 등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지분에 따른 최소 651억원 상당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상당한 시행이익을 화천대유가 부당하게 취득하게 해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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