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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리, 우크라 전투기 지원에 "훈련에 상당 시간 필요" 다시 선 그어

등록 2023.02.03 1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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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에 몇 달은 걸리는 정교한 장비"

월리스 국방도 "'마술 지팡이'는 없어"

단시간 '게임체인저' 되긴 어렵다는 분석

[키이우=AP/뉴시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지난해 11월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2023.02.03.

[키이우=AP/뉴시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지난해 11월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2023.02.03.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제공하더라도 장기간 훈련이 필요하다며 또 한번 지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일(현지시간) 수낵 총리는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이 진행하는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필요한 올바른 지원에 대해 항상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낵 총리는 영국이 서방 국가 중 주력 탱크 제공에 앞장섰고 이 결단으로 탱크 지원을 망설이던 미국과 독일이 가세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투기 지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전투기가) 훈련에 몇 년은 아니더라도 몇 달은 걸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장비"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바람과 목표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 단순히 장비 뿐 아니라 동맹국들의 계획과 발 맞춰 능력과 훈련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타파=AP/뉴시스] 벤 월러스(가운데) 영국 국방장관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의 타파 군기지를 방문해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월러스 장관은 챌린저2 전차 14대, AS90 자주포 9문, 장갑차 수백 대, 포탄 약 10만 발, 브림스톤 미사일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03.

[타파=AP/뉴시스] 벤 월러스(가운데) 영국 국방장관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의 타파 군기지를 방문해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월러스 장관은 챌린저2 전차 14대, AS90 자주포 9문, 장갑차 수백 대, 포탄 약 10만 발, 브림스톤 미사일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03.


앞서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는 '마술 지팡이'는 없다고 지적했다. 2일 열린 영국-호주 장관급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공급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내놓은 답변이다.

월리스 장관은 전투기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내가 지난해 배운 한 가지는, 모든 것을 용인하지 말되 결코 어떤 것도 배제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리스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하려면 우크라이나군 조종사들이 전투기 조종 훈련을 받아야 하는 등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설명했다. 정교한 훈련이 수반되기에 전투기 제공이 하룻밤 사이 마술 지팡이, 즉 게임 체인저가 되긴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전투기 뿐 아니라 다양한 지원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며 "이런 일들을 하룻밤 사이에 할 순 없지만 우린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당장 필요한 것은 지상의 군대가 러시아군을 밀어낼 수 있도록 하는 무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탱크에 이어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 지원도 요청하며 요구 수준을 높이고 있다. 전투기 지원에 대해선 미국과 영국, 독일이 선을 긋고 있는 반면 폴란드는 개방적이다.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공식 요청과 확전 금지 등 조건을 내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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