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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칼럼]허리통증은 무조건 디스크? ‘척추전방전위증’ 주의

등록 2015.08.03 10:18:22수정 2016.12.28 15: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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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새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박향권 원장.  lovely_jh@newsis.com

【서울=뉴시스】새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박향권 원장 =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허리통증.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리통증이 나타나면 디스크 질환을 의심한다. 증상이 흔해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고, 허리통증을 동반한 척추질환의 증상이 일반인이 구별하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슷한 증상과 달리 허리통증을 동반한 척추질환의 종류는 굉장히 많은데, 그 중 3대 척추질환으로 꼽히는 ‘척추전방전위증’의 경우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전방전위증이란, 3대 척추질환으로 꼽히는 디스크(추간판탈출증)나 척추관협착증과 달리 조기에 빠른 치료를 요하는 질환이다. 증상이 허리통증, 다리저림 등으로 허리디스크와 매우 유사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증상이 나아졌다가 심해졌다를 반복하는 디스크와 달리 계속 악화되기 때문에 방치하면 나중에는 치료가 어려워진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분리증 질환이 진행돼 척추 뼈가 앞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보통 폐경기 이후의 50대 이상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허리 아래 둔부 쪽에 통증이 나타나며, 허리디스크와 유사한 증상인 허리통증과 하지 저림이 나타난다. 따라서 증상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워 전문의의 진료 또는 X-ray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증세가 많이 진행된 경우 척추 뼈가 앞으로 이동돼 비만이 아니지만 배가 나와 보인다거나 허리 뒤쪽 한 부분이 움푹 들어간 느낌이 있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조기 진단 시 물리치료, 약물치료, 보조기착용 등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가 척추전방전위증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않고 있거나 치료를 미루고 방치해 증세가 많이 진행된 상태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요하게 된다.

 사실 척추전방전위증의 경우 수술적 방법 외에는 근본적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의 경우 증상의 악화를 막고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들이 시행되지만 증세가 심각한 경우 이동된 척추 뼈를 원래의 위치로 되돌리는 척추고정술이 시행된다. 척추의 구조적인 이상을 재건하는 수술로 나사못을 이용해 척추분절이 흔들리거나 미끄러지는 것을 막아주는데 수술 후 즉각적인 통증 해결이 가능한 수술로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하지만 수술시간이 매우 길고 수술 후 후유증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척추전방전위증 수술에 대한 경험이 많고 척추질환에 대해 풍부한 지식이 있는 전문의에게 수술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초기에 진단받아 치료받는 것으로 허리통증을 느낀다면 한번쯤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의 어긋난 정도가 적은 초기일수록 치료가 쉽기 때문에 요통이 발생했다면 차일피일 미루기보다 신경외과 전문의가 있는 정형외과,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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