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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둘기파' 연준 2인자 '매파' 발언에 일제 하락(종합)

등록 2022.04.06 06:09:56수정 2022.04.06 08: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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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280P↓…나스닥, 2.26%↓

브레이너드 "양적 긴축에 속도"

[워싱턴=AP/뉴시스]레이얼 브레이너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워싱턴=AP/뉴시스]레이얼 브레이너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다 공격적으로 양적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280.84포인트(0.80%) 빠진 3만4641.0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7.52포인트(1.26%) 하락한 4525.1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328.39포인트(2.26%) 내려간 1만4204.17에 폐장했다.

CNBC에 따르면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이날 미니애폴리스 온라인 세미나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련의 금리 인상을 통해 통화정책 긴축을 계속하고 5월 회의가 끝나는 대로 빠르게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미 지난 3월 0.25%p 첫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남은 6차례의 회의에서 총 2.5%p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레이너드는 연준 내 비둘기파로 꼽히는 인물이어서 시장은 그의 매파적 발언에 요동쳤다. 특히 그는 연준 부의장에 내정된 상태여서 더욱 무게감이 실렸다.

이 발언 이후 시장은 금리 인상이 경제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56% 뛰어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2.55%로 마감했다. 이것은 2.528%로 거래된 2년 만기 국채 금리를 웃도는 것이다. 2년물은 최근 10년물 이상으로 거래되며 이른바 금리 역전 현상을 보였다. 통상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 전조로 여겨진다.

5년물 국채금리는 0.15% 상승한 2.7%, 30년물 국채금리는 약 0.12% 오른 2.592%를 기록했다.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5.2%, AMD는 3% 이상 빠지면서 기술주 하락을 주도했다. 테슬라는 4.7%, 아마존은 2.55%, 애플은 1.89%, 마이크로소프트는 1.3% 각각 내려갔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추이도 지켜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첫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부차 민간인 학살 혐의를 규탄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 전범을 심판했던 뉘른베르크와 같은 국제 재판을 촉구했다.

유가는 전날보다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28% 떨어진 101.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은 0.83% 내려간 106.64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현지 오전 5시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전보다 19.11달러(0.04%) 하락한 4만5829.80달러, 이더리움은 50.33달러(1.44%) 빠진 3435.49달러에 거래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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