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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층 2040년까지 대부분 복구...극지방 포함 2066년 회복

등록 2023.01.10 17:54:03수정 2023.01.10 17: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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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층부 상부와 오존 구멍 상황 개선"

몬트리올 협정 등 규제 노력 효과

[워싱턴=AP/뉴시스] NASA가 공개한 남극 대륙 상공 오존층 농도 이미지. 해당 사진에서 파란색과 보라색 영역은 지난해 10월 5일 남극 대륙 위 오존층이 붕괴돼 형성된 구멍이다. 2023.01.10.

[워싱턴=AP/뉴시스] NASA가 공개한 남극 대륙 상공 오존층 농도 이미지. 해당 사진에서 파란색과 보라색 영역은 지난해 10월 5일 남극 대륙 위 오존층이 붕괴돼 형성된 구멍이다. 2023.01.10.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자외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오존층이 2040년까지 대부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약 43년만에 남극 대륙의 구멍을 완전히 메울 정도로 느리지만 눈에 띄게 복구되고 있다는 평가다.

AP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 보고서는 9일(현지시간) 오존층 파괴 물질을 단계적으로 제거하는 조치에 따라 지구 오존층의 구멍이 20년 이내 전 세계 대부분에서 완전히 메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를 이끈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수석 지구과학자 폴 뉴먼은 "성층권 상부와 오존 구멍에서 상황이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극지방을 제외한 전 세계 오존층이 2040년까지 완전히 복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극지방 오존층 복구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존층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북극은 2045년, 남극은 2066년까지 걸린다고 분석했다.

오존층은 유해한 자외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한다.

프레온 가스(CFCs·염화불화탄소) 등 오존층 파괴 물질 사용을 규제하는 1989년 몬트리올 협정 이후 오존층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국제사회가 오존층에 대해 취한 조치가 기후 위기에서 실제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를 공개한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TO) 사무총장은 "오존을 파괴하는 화학 물질을 단계적으로 제거하는 데 성공한 것은 우리가 지구 온도 상승을 제한하기 위해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며 이번 오존 조치가 기후 위기 대처를 위한 선례가 된다고 강조했다.

폴 뉴먼은 오존을 먹어 치우는 두 가지 주요 화학 물질인 브롬과 염소수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이 사실은 몬트리올 의정서의 효과에 대한 진정한 증거"라고 밝혔다. 

보고서의 주 저자인 데이비드 파헤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과학자도 "CFC 처리에 대한 통일된 글로벌 대응을 만든 몬트리올 협정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환경 조약'으로 간주돼야 한다"며 "협정은 국제사회가 함께 모여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고 평가했다.

최신 유엔 보고서는 태양 지구공학의 오존층에 대한 잠재적인 영향을 처음으로 살펴본 것으로, 황과 같은 반사 입자를 대기에 대량으로 분사해 햇빛을 반사시켜 지구 온난화를 줄이는 방식의 기후 개입이다.

반사 입자를 뿌리게 되면 공기 중의 수증기를 응결시킬 수 있고, 흰 구름이 많이 생겨 태양광을 더 많이 반사할 수 있어 지구 열을 낮출 수 있다.

보고서는 "(이런 방식의 기후 개입은) 지구의 온도를 낮출 수도 있지만, 오존에 영향을 미치는 등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파헤이 박사는 "많은 양의 황을 성층권에 뿌리면 오존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오존층 내 오존 용량도 아마도 10%가량 감소하겠지만 오존층의 붕괴까지는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종류의 기후 개입은 단순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윤리와 거버넌스가 얽혀있는 민감한 주제"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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