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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흑인남성 엎드렸는데 폭행…美경찰, 과잉진압 논란

등록 2024.10.20 00:20:00수정 2024.10.20 05: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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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 뉴욕 시러큐스 경찰관들이 과자 한 봉지를 훔친 10살 흑인 소년을 강제로 경찰서에 태우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미국 뉴욕 시러큐스 경찰관들이 과자 한 봉지를 훔친 10살 흑인 소년을 강제로 경찰서에 태우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김설아 인턴기자 =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청각 장애인 흑인 남성에게 백인 경찰들이 테이저건을 쏘고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청각 장애인인 타일론 맥알핀(34)은 지난 14일 체포 거부와 경찰관에 대한 2건의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관련 맥알핀의 변호사는 지난 8월 19일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서클케이 편의점 밖에서 맥알핀이 체포되는 모습을 담은 바디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 2명은 매장에서 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근처를 지나가고 있던 맥알핀을 가해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보고서에서 "맥앨핀이 내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며 "도망가려고 공격한게 아니라 부상을 입히게 하려고 폭행한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바디 카메라 및 감시 카메라 영상에선 경찰이 먼저 차에서 내려 맥알핀을 향해 달려드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테이저건으로 쏴"라고 말하는 경찰관과 땅에 엎드려 있는 맥알핀을 경찰이 4번이나 기절시키는 모습, 맥알핀이 머리와 등을 10번 이상 폭행당하는 모습이 나왔다.

이후 자신을 맥알핀의 아내라고 밝힌 여성이 현장에 도착해 "맥앨핀은 청각 장애인이고 뇌성마비가 있다"며 "그와 내내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으며 그는 아무에게도 폭행을 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맥알핀 측 변호사는 "맥알핀은 청각 장애인이고 경찰들이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며 "그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고 영상에서 보이는 것은 경찰들에게 해를 입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피닉스 경찰은 맥알핀을 체포한 것에 대한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피닉스 경찰이 유색인종을 차별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민간인을 살해하고 있다"는 미국 법무부의 조사 보고서가 발표된 지 수개월 만에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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