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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모든 비상 벨 울려…심상찮은 폭우·폭염·산불 (영상)

등록 2023.07.14 06:00:00수정 2023.07.14 1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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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 시간) 세계가 지난 수천 년 어느 때보다 더 뜨거워졌다며 지구가 모든 비상벨을 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버몬트에는 두 달치 강우량이 이틀 만에 쏟아졌고, 인도와 일본도 최악의 홍수를 겪었다.


지독한 열파(heat wave)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텍사스, 플로리다와 스페인, 중국의 거리에서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수온이 한계치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는 바다도 부글거리고 있다.

미국으로 위험한 연기를 뿜어대며 아직도 타고 있는 캐나다의 산불은 전례가 없는 현상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불협화음’이 기후변화 탓이라며 지구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연구결과는 무엇보다 화석연료에 의한 온실가스 방출로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 2°C 올라갔다는 걸 보여준다. 기후변화에 관한 국가간 협의체에 따르면 급격한 변화가 없다면 지구 온도는 3°C까지 오르게 된다.

그럴 경우 올해의 기후 재난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대재앙이 시작될 것이다.

과학자들은 비상벨이 얼마만큼 더 크게 울려야 사람들이 깨어날 것인지 궁금해 한다.

대체로 따뜻한 기온을 보이던 7월 4일이 올해는 역사상 최고 더위를 기록했다. 이날 지구 전역 평균 기온은 17°C로 지난 1만2500년 중 가장 더운 ‘7월 4일’이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기후 재난을 초래한다는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지구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 열파가 동남아시아, 남유럽과 북아프리카 등에도 나타나게 된다.

기온이 40°C를 넘고 다습할 경우 땀을 흘려도 인체가 적정 체온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어린이와 노인, 실외 노동자들은 특히 위험하다.

이번 주 미국 남부에서 1억 명 이상의 주민이 이런 위험에 노출됐다.

우드웰 기후변화센터 수석과학자인 프란시스는 기온이 생존 가능한 수치를 넘어서고 있어서 일부 지역은 거주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공기는 수분을 더 함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올해 캐나다의 경우 가뭄, 산불이 어어 지고 반대로 미국 버몬트와 뉴욕에선 두달치 강우량이 이틀 만에 쏟아졌다.

폭우는 대처할 수 있는 자원을 갖추지 못한 가난한 나라에 더 큰 재앙이 된다. 기후 변화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은 가난한 나라일수록 더 큰 재앙을 겪게 되는 현상은 아이러니다.
미국 버몬트 지역에 두 달치 강우량이 이틀 만에 쏟아진 뒤 도로가 파헤쳐져 있다. 출처 : @MarissaMyNBC5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버몬트 지역에 두 달치 강우량이 이틀 만에 쏟아진 뒤 도로가 파헤쳐져 있다. 출처 : @MarissaMyNBC5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발생한 극단적 기후 재난은 바다 수온 상승과 관련이 있다. 세계 해양 표층 온도는 올 봄 최고 기록을 세웠고 평년보다 평균 1°C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서양과 멕시코만의 높은 수온이 올해 허리케인 시즌에 더 강력한 태풍을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에 관한 국가간 협의체는 모든 국가의 탄소 배출을 10년 내 절반으로 줄이고, 금세기 중반까지 지구온난화 오염물질 매출 중단을 요구했다.

인류가 온난화를 관리 가능한 한계 내에서 유지하려면 약 500기가 톤 정도의 이산화탄소만을 방출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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