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전기차 거품 꺼지기 시작했다"…정부 과잉투자 탓
WSJ, 공급이 수요 초과…가격 인하 경쟁에 이윤 감소
중국 보조금 노린 전기차 스타트업 400곳 파산
미국도 정부가 밀어부친 전기차 산업 붕괴 이미 시작
[서울=뉴시스] 전기차에 대한 정부 주도 과잉투자로 공급이 수요를 크게 넘으면서 전기차 산업의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 시간) 사설로 주장했다. 사진은 역전된 현대차와 테슬라의 이익 그래프. 2023.8.23.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과잉투자로 부폴려진 전기자동차 산업의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 시간) 사설로 강조했다.
WSJ는 또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 전기자동차 생산을 늘리려는 미 정부 정책이 중국을 모방한 것으로 이미 실패가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파산 직면 中헝다까지 전기차 부문 만들어…침몰 시작
지난 10년 동안 중국에서는 보조금과 융자 등 정부의 지원을 받는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보조금을 노린 회사들이 전기차를 마구 생산했고 파산에 직면한 부동산회사 헝다그룹조차 전기차 부문을 만들었다. 결국 전기자동차 회사들이 침몰하기 시작했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면서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줄이는 과정에서 최근 몇 년 동안 400곳의 전기차 회사들이 파산했다. 중국 곳곳의 폐차장에는 구식 전기차들이 가득하다. 실패한 부동산 정책으로 짓다만 건물들이 즐비한 모습과 다르지 않다.
中 전기차 가격 인하, 이윤 감소, 소비 위축…공급초과 심화
중국내 폭스바겐 합작사는 이달 ID.6 X 모델에 8200 달러의 보조금을 준다고 발표했다. GM 쉐보레의 중국 딜러는 전기차 가격을 25% 이상 내렸다.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전체 차량 판매의 3분의 1을 차지하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태다. 중국인들의 소비력이 줄면서 공급 초과가 갈수록 심해질 것이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정책과 마찬가지로 전기차에 과잉 투자를 유도해 자본이 보다 효율적인 부문에 투입되는 것을 방해했다.
美 전기차 재고 늘어 가격인하 경쟁…30% 하락
포드사는 재고량 증가와 손실 때문에 전기차 생산을 줄였다. GM도 전기 험머차 재고가 100일분을 넘었으며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전기차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휘발유차 가격을 올리고 있다. 미 자동차노동조합의 한 임원이 지난 20일 스텔란티스사가 램 1500 전기 트럭 생산을 비용 절감을 위해 디트로이트가 아닌 멕시코로 이전하겠다고 위협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로즈타운 모터스가 파산하는 등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금리가 오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니콜라사도 올해를 버틸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억지로 부양해 일으킨 전기차 산업의 붕괴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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