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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등줄쥐서 유행성출혈열 유발 한탄바이러스 첫 발견

등록 2021.06.02 15: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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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증후군 출혈열 병원체 한탄바이러스 새 유전형 발견

[서울=뉴시스]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 (사진= 고대의료원 제공) 2021.06.02

[서울=뉴시스]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 (사진= 고대의료원 제공) 2021.06.02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국내 의료진이 제주도에만 서식하는 우리나라 토종쥐인 제주등줄쥐에서 신증후군 출혈열(유행성 출혈열)을 일으키는 새로운 유전형의 한탄바이러스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팀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채집된 제주등줄쥐에서 신증후군 출혈열을 일으키는 새로운 유전형의 한탄바이러스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채집된 제주등줄쥐의 지리계통과 유전체 분석을 통해 기존 한반도 내륙에서 확인된 한탄바이러스와 구별되는 새로운 유전형임을 밝혀냈다.

기존 제주도땃쥐에서 발견한 제주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지 않는 비병원성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제주등줄쥐에서 발견된 제주한탄바이러스는 제주도에서 발견된 최초의 병원성 한탄바이러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탄바이러스는 설치류로부터 사람에게 옮겨져 신증후군 출혈열을 일으키며 신부전, 출혈, 혈소판 감소증, 쇼크 등을 초래하는 위험한 바이러스로 잘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약 400~500명의 신증후군 출혈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지난 10년간 18명의 신증후군 출혈열 환자가 발생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열대의학 분야 최상위 저널인 '플라스 니글렉티드 트로피컬 디시즈(PLOS NEGLECTED TROPICAL DISEASES)' 최근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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